그 할비와 그 손자 유몽인(柳夢寅:1559~1623)의 어우야담(於于野談)에 다음
朝鮮朝 成宗시대의 文人 蔡壽(채수)는 이러한 사람이었다. 자랐다고 한다. 손자가 여섯 살때, 어느날, 할아버지가 손자를 안고 시를 한 구 지었다. 孫子 夜夜 讀書不, (자자 야야 독서불,) 손자놈은 저녁마다 책을 아니 읽누나. 하였다. 이 시구를 듣고 손자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祖父 朝朝 藥酒猛 (조부 조조 약주맹)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약주를 되게 많이 드시네요. 적절한 對句로서 祖孫(조손)이 피장파장이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즐겁다. 겨울이 되었다. 만산에 흰눈이 가득하다. 할아버지는 이 영특한 손자를 업고,들로 눈 구경을 나갔다. 조용한 들판에 눈이 가득 내렸고, 지나간 사람 하나 없다.다만 강아지 한 마리가 즐겁게 뛰어 놀고 있다. 할아버지가 한 구를 읊는다. 犬走 梅花落 (견주 매화락) 개가 달려가니 발자국이 매화 꽃 떨어진 것 같구나 손자가 對句하되, 鷄行 作葉成 (계행 작엽성) 닭이 지나가니 댓님이 이루어졌구나. 닭이 눈을 밟은 자리는 흡사 대나무 잎을 그린 듯한 자국이 남는다. 개 발자국을 매화 같다한 할아버지에 닭 발자국을 대나무 잎으로 대구한 손자는 가히 일품 이라 할만하다. - 받아 온글 隱 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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