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갑오년(甲午年) 송년 발원문 (發願文) - 천수경 / 홍산 스님

淸潭 2014. 12. 27. 11:59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
글쓴이 : 목 백일홍| 원글보기
 

'글,문학 > 舍廊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오년 (甲午年) 송년 발원문 (發願文)

      세존이시여. 한해가 저물어가는 길녘에서 이제 우리의 삶도 한 고개를 넘고 있음을 생각하옵니다. 돌이켜 보면, 한 때는 보람과 기쁨이 더러는 희한과 쓰라림이 우리의 마음속에 일렁이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옷깃에 담은 채 한 해의 노을을 지켜보게 되었나이다. 어버이 같은 세존이시여. 그래도 고통은 조금이었고 슬픔은 흘러가 버린 물결인 양 수그러들었나니 그러한 지경도 모두 당산의 가피였습니다. 크나 큰 지혜 내려 주시어 그 말씀 이천 오백년 항하사수의 생명의 숨결 되시고 사막 지나 강 지나 바다 건너 산 넘고,이 처럼 우리 가슴 적셔주시고 이 처럼 우리 인연의 맺음새 도타웁고 이 땅의 생명 됨이 따사롭고 이 처럼 합장 정례함이 자랑스럽나이다. 바라옵건데 세존이시여. 이제 이 밤이 지나면 우리 가슴 속에 감사의 마음을 크게 일으키시어 보다 작은 것에도 하잘 것 없는 결과에도어린 이웃에게도 자주 합장하옵는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편견과 독단은 배암처럼 멀리하고 자신만의 안락은 종이배처럼 띄워 보내고 되풀이 되는 허물이 없도록 보다 탄탄한 믿음의 끈으로 맺어 주옵소서. 그리하여 천 개의 손인 양, 천 개의 눈인 양 어려움에 처하여 고달파하는 이에게 우리가 필요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자랑스러움이 그들의 고개가 끄덕이게 하옵소서. 끝내 우리와 그들이 한 가지 향을 사루게 하옵소서. 새로운 날에는 스쳐가는 이의 가벼운 미소에서도 당신의 미소인 양 감사해 하고 그 사람들의 가벼운 한숨에도 보살의 눈을 뜨게 하옵기를 바라는 마음 깊사와 이제 한 해를 매듭지으며 우러러 발원하나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을미년(乙未年)새해에도 복 짓는 나날 되시길 두 손 모읍니다._()_

       

      천수경 / 홍산 스님

 

침전 방뇨 사건(寢殿 放尿 事件)  (0) 2014.12.28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0) 2014.12.27
메리크리스마스 청와대  (0) 2014.12.27
메리 크리스마스!   (0) 2014.12.25
1월1일 해맞이 여기 어때요?  (0) 201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