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 재물(財物

淸潭 2014. 12. 4. 18:22
아침의 명상
 
 
     
    
          ♤ 재물(財物) ♤ 凡藏貨秘密 莫如施舍 不虞盜奪 不虞火燒 범장화비밀 막여시사 불우도탈 불우화소 無牛馬轉輸之勞 而吾能攜至身後 流芳千載 무우마전수지로 이오능휴지신후 류방천재 天下有此大利哉 握之彌固 脫之彌滑 천하유차대리재 악지미고 탈지미활 貨也者鮎魚也 화야자점어야 - 정약용,〈시이자가계(示二子家誡)〉 무릇 재물을 간직하는 비결은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만 같은 것이 없다. 도둑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치 않아도 되고, 불에 탈까 근심 않아도 괜찮다. 또 소나 말에 실어 옮기는 수고로움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능히 내 죽은 뒤까지 꽃다운 이름을 천년토록 지닐 수 있으니, 천하에 이처럼 큰 이익이 있겠는가? 단단히 쥐려들면 들수록 더욱 미끄러워 빠져나가니, 재물이라는 것은 메기다.
            
          항상 재물이 문제다. 
          하나를 가지면 둘이 갖고 싶고, 
          둘을 갖고 나면 
          셋이 아니라 열이 갖고 싶다. 
          그래서 재물 욕심은 가진 사람이 
          더 하게 마련이다.
          재물을 갖고 나서는 
          도둑 들까 염려해서 담장을 높이고,
          불이 날까 
          화재 경보기를 설치하고, 
          그래도 불안해서 보험을 든다. 
          재물이 상전이 되어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못한다. 
          돈 때문에 인생이 
          풍요로와 지기는커녕 
          돈 때문에 더 각박해지고 
          매몰스럽게 된다. 
          그나마도 안 놓치려고 
          꽉 잡으면 잡을수록 
          미끌미끌 손 사이로 빠져나가니, 
          재물은 미꾸라지인가? 
          메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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