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연에 ‘눈물바다’ ![]() 신고를 받은 부산 서부경찰서 아미파출소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출동, 할머니에게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딸이 아이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은 이 할머니가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에 할머니가 슬리퍼를 신고 있다는 것으로 미뤄 집이 부근이라고 판단, 할머니 얼굴 사진을 찍어 동네를 돌며 수소문 했다. 다행히 할머니를 아는 이웃이 나타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 할머니를 모시고 딸이 입원한 병원으로 모셨다. 할머니는 병원에 도착하자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딸을 보고는 보따리를 풀어 보였다. 보따리 안에는 할머니가 거리를 헤매느라 식어버린 미역국과 나물 반찬, 흰 밥 등이 있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딸에게 환하게 웃으면서 '어여 무라' 한마디를 건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딸의 출산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이내 병실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딸의 출산 소식을 듣고 미역국을 끓여서 먹이려고 집을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었던 것이었다. 이 사연은 부산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사연과 사진이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사연은 페이스북에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좋아요 1만4000여 건을 기록했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동아일보 |
![]()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도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보따리만 껴안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할머니 차림새로 미루어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해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이 나타났고 경찰은 6시간 만인 오후 8시께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보따리를 풀었다.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푼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이 있었다.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신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온 엄마를 본 딸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부산 경찰은 이 사연을 지난 17일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보고 "감동이다", "엄마가 못하는 일은 없나 봅니다", "모성애는 무엇보다도 강하네요"라며 댓글을 달았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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