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 여운(餘韻)

淸潭 2014. 1. 14. 11:14

아침의 명상
 
 
     
      ♤ 여운(餘韻) ♤ 棋以不着爲工 酒以不飮爲禮 기이불착위공 주이불음위례 琴以不鼓爲趣 仕以未達爲高 -「質言」 금이불고위취 사이미달위고 -「질언」 바둑은 두지 않는 것이 잘 두는 것이 되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예(禮)로 삼는다. 거문고는 타지 않는 것이 아취(雅趣)가 되고, 벼슬은 현달(顯達)하지 않는 것이 높음이 된다.
        
      끝까지 가야 
      맛이 아니다. 
      하지 않고도 즐길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바둑돌을 어루만지며 
      텅빈 반상(盤上)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리기, 
      술을 취하도록 마셔 
      거나하기 보다 마시지 않고 
      그 흥취를 함께 하기, 
      굳이 농현(弄絃)하지 않고 
      벽에 걸어둔 채 
      마음으로 현(絃) 위를 
      미끄러지는 연주(演奏), 
      이런 경지는 아무나 
      맛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벼슬만큼은 
      끝장을 보는 법이 아니다. 
      가장 높은 벼슬은 
      가장 높은 데로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다 올라가고 나면 
      내려올 일 밖에 없다. 
      취토록 마시고 나면 
      다음날 속이 아프다. 
      맞수와 겨루다가 
      물려달라 못한다. 
      다투다 보면 품격이고 뭐고 
      찾을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