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한(前漢)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엮은《회남자(淮南子)》'병략훈(兵 略訓)'은 도가 사상(道家思想)을 기본 이론으로 한 전략론(戰略論)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군의 계략과 진(陣)치는 일과 군대의 세력과 병기가 겉으로 보아서 적군이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이라면, 용병에 교묘한 것이 못된다고 말하고 있다.
『교묘한 자의 행동은 신(神)이 나타나고 귀신이 돌아 다니는 것처럼 별과 같이 빛나고 하 늘과 같이 운행하는 것이다. 그 나아가고 물러남과 굽히고 펴는 것은 아무런 전조(前兆)도 없고, 형태도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신출귀행(神出鬼行)>이란 '신(神)이 나타나고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귀신과 같이 나오고 들어감이 자유자재여서 예측할 수 없는 것을 말하거니와, 같은 말이 병서(兵書)인 《삼략(三略)》에도 실려 있다.
이 병서는 황석공(黃石公)이 이상(溝上)에서 유방(劉邦)의 공신인 장량에게 준 것으로, 청 (淸)나라의 적호(翟灝)가 지은《통속편(通俗篇)》'귀신지부'의 <神出鬼沒>에서 나온 것으로, 이《삼략(三略)》의 <신출귀행(神出鬼行)>의 말을 들고 있다.
<神出鬼沒>이 직접 나온 것은《당희장어(唐絲場語)》에 나오는 '두 머리 세 얼굴의 귀신 이 나타나고 없어진다.(兩頭三面 神出鬼沒)'의 구절이지만, 이것은《회남자(淮南子)》나 《삼 략(三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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