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요즘소식

윤창중의 fact / 소설쓰는 언론들은 퇴출시키자.

淸潭 2013. 5. 11. 12:41

고개숙인 윤창중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벌어진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재미교포 여대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56)이 11일 성추행과 폭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윤 전 대변인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귀국을 종용했다"고 주장, 윤 전 대변인 본인의 결정에 따라 귀국했다는 청와대의 전날 설명을 부인해 '진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인 하림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국민과 대통령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박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됐고, 일단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 인턴에 대해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저를 가이드했고, 일정 등도 제대로 모르고 출발시간과 차량을 대기시키지 못하는 등 잘못을 여러 차례 해 그때마다 단호하게 꾸짖었다"며 "도대체 누가 가이드냐고 제가 여러 차례 질책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 난 그런 인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중에 '너무 심하게 꾸짖었다'는 자책이 들어 여성 가이드와 운전기사에게 위로하는 차원에서 술을 한 잔 사겠다고 했으며, 가이드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운전기사와 끝까지 동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가이드가 추천한 바에 갔지만 너무 비싸 지하 1층의 허름한 바로 갔다면서 30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는 술집에서 여성 가이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내가 앉은) 맞은편에 가이드가 앉아있었고 내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할 수 있겠는가. 운전기사가 있는데 그 앞에서 어떻게 성추행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여성 가이드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격려하는 차원에서 허리를 한 차례 툭 친 것뿐이라며, 미국 문화에 대해 잘 몰랐다는 점에 반성하며 여성 가이드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좋은 시간 보내다가 나오면서 그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하고 나온 게 전부다"라면서 "내가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 가이드에게 이 자리에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격려하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했었고 또한 그 여성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성공하라'며 위로와 격려의 제스처를 한 것이었는데 그것을 달리 받아들였다면 그것 또한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는 걸 이해해줬으면 한다. 처음부터 그 가이드에게 어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윤창중 이름 세 자를 걸고 맹세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창중의 손글씨 기자회견문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기자회견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 펼쳐져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변인은 또한 여성 가이드를 자신의 방으로 부른 적이 없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일부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이드가 다음날 아침 내 방을 노크해 '여기 왜 왔어, 빨리 가' 하고 문을 닫은 것일 뿐"이라며 "제가 있을 때 제 방에 그 가이드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너무도 억측 기사가 많이 나가서 정말 억울하다"며 "내 방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여성 가이드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전 그런 상스러운 말을 할 인간도 아니고 감히 그 여성을 방으로 불러 어떻게 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도덕성과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 말씀드린다"며 "CCTV로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분명히 말씀드리면 제 확인도 하지 않고 '그랬다더라'라고 보도하고, 그 가이드의 직접적인 말을 듣지도 않고 인터넷에 나온 것을 언론에서 무차별하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야반도주 하듯이 도망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남기 홍보수석이 '성희롱은 변명해봐야 납득이 안 되니 워싱턴을 떠나라'는 말을 듣고 한국으로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청와대 측의 설명과 배치된다.

앞서 청와대 측은 "미국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는 수도 있고, 수사공조체제가 돼있으니 귀국해서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방미팀의 설명을 윤 전 대변인이 듣고 자진 귀국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제가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 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 '할 얘기가 있다'고 해 영빈관에서 만났다"면서 "그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이 수석에게 '잘못이 없는데, 왜 제가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된단 말인가. 그럴 수 없다. 제가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수석이 '1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 핸드캐리 짐을 찾아 (미국을) 나가라'고 말해서 상관인 이 수석의 지시를 받고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제가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뉴욕에서 여성 인턴에게 술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뉴욕에서 1박을 했고 워싱턴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출입기자 78명, 수행요원, 실무수행요원, 뉴욕주재 한국문화원 직원들이 있는 데에서 여성 가이드에게 술을 하자고 권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마치 상습범인 것처럼 '마녀사냥'을 하는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전 대변인은 "경위야 어찌됐건 이번 물의에 대해 상심하거나 마음 상해하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제 양심과 도덕성,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안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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