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보우지탄(鴇羽之嘆)

淸潭 2013. 4. 24. 10:39

보우지탄(鴇羽之嘆)

 

느시(←너새)는 날개가 60센티, 꽁지가 23센티 가량이나 되는데, 목이 길며
날개가 넓고 커서 나는 모습이 기러기와 비슷하지만, 부리는 닭과 유사하고
뒷발톱은 없는 새이다. 논이나 산속의 밭 따위에 내려앉는 겨울새로, 천연기
념물 제206호인 보호새. 능에, 야안 등으로도 불리며 음란한 새로 알려져 있다.

푸드득 느시 날개짓하며 상수리나무 떨기에 모여앉네.
나라 일로 쉴 새 없어 차기장 메기장 못 심었으니
부모님은 무얼 믿고 사시나?
끝없이 파란 저 하늘이여, 언제면 우리집에 갈 수 있을까?

푸드득 느시 날개 치며 대추나무 떨기에 모여앉네.
나라 일로 쉴 새 없어 메기장 차기장 못 심었으니
부모님은 무얼 잡숫고 사시나?
끝없이 파란 저 하늘이여, 언제면 나랏일 끝나려나?

푸드득 느시 줄지어 날아 뽕나무 떨기에 모여앉네.
나라 일로 쉴 새 없어 벼도 수수도 못 심었으니
부모님은 무얼 잡숫고 지내시나?
끝없이 파란 저 하늘이여, 언제면 옛날로 되돌아갈 건가?

당(唐)은 원래 주(周)의 성왕(成王)이 동생 숙우(叔虞)를 봉하여 당후(唐侯)로
삼았으나, 남쪽에 진수(晉水)가 있으므로 인하여 아들 섭(燮)이 나라 이름을
진(晉)이라고 고쳤다. 진(晉) 나라 시를 당풍(唐風)이라 하는 연유다.
진(晉)나라는 소공(昭公) 뒤로 오세(五世) 동안 더욱 정사가 어지러워졌다.
그리하여 전쟁터로 출정가는 일이 잦았는데, 이때 병사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부른 노래가 이 시이다.

요즈음에는 자식이 입대하고 나면 오히려 부모가 자식에게 보우지탄할 정도로
자식 사랑이 유별나다.
자신을 성년까지 키워 준 부모의 은혜에 고마움을 간직하며 효도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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