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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쓰레기' 트윗에 민주당 시끌법석

淸潭 2013. 4. 16. 14:36

 

진중권 '쓰레기' 트윗에 민주당 시끌법석

[뉴스1] 입력 2013.04.16 10:36 / 수정 2013.04.16 11:42

24시 민원센터에 욕설 민원도 난무

좌파 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의 트윗으로 촉발된 소동으로 민주통합당이 어수선하다.


진 교수가 '문재인 빼고 민주당은 쓰레기 더미'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민원이 폭주하는 등 연일 시끄럽다.


사단은 진 교수가 지난 13일 대선평가보고서로 민주당 내 대선패배 책임공방이 벌어지는 데 대해 트위터를 통해 "이분들이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라며 "도대체 뭘 잘했다고 자기들이 누구한테 책임을 묻는지, 하는 짓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민주당을 해체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 아예 민주당을 접수하든지 해법은 둘 중 하나밖에 없어 보인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진 교수는 "패인은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에 있다"며 "그나마 문재인 후보에게 안철수의 도움이 있었으니 48%라도 얻었지, 민주당 후보로 그 어떤 놈을 내세웠어도 30% 못 넘겼을 것이다. 민주당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주제파악"이라고 질타했다. 또 "진실은 아무리 훌륭한 후보를 내도 그의 이마에 '민주당' 후보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한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가 이같이 발언하자 지난 15일 진 교수의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묻는 민원들이 '24시 민원센터'에 접수됐다.


이날 '1일 명예센터장'을 맡았던 노웅래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진 교수 발언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진 교수 발언과 상관없이 최근 민주당에 대한 민원 중 80~90%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욕설이 섞인 민원"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국민들이 민원을 통해 민주당이 야당 다운 야당의 역할을 못하고 있고 대선 패배 이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인태 의원은 15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서 진 교수 발언이 네티즌들에 큰 호응을 얻은 것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비록 졌지만 많은 지지를 받았던 후보이니 문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을 것이라고 본다"며 "원래 진 교수는 그런 독설로 영위한 사람이니 동의하진 않지만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다시 한 번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민심과 심각하게 괴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리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며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지 아직 성찰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민주당의 문제점에 대해 △시대정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의 정치적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있다는 점 △지자체 단위에서도 수권의 '능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 △정권 탈환의 의지보다는 계파의 이권확보에 더 열의가 있어 보인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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