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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北인사 강연 안된다" 덕성여대 학생들 시위

淸潭 2013. 4. 6. 16:55

 

"從北인사 강연 안된다" 덕성여대 학생들 시위

대학측의 강연 불허에도 통진당 김재연 의원 강연회…

학생들 피켓 들고 반대 시위

 

조선일보|이미지 기자|

입력2013.04.06 03:17

 

덕성여대 총학생회가 대학 측이 불허한 좌파 단체 인사 강연회를 강행해 이를 반대하는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가 최근 진보 인사가 강연자로 나서는 '진보 2013' 행사를 5일 개최하겠다고 밝히자 지난달 29일 덕성여대는 "'학생은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는 학칙에 따라 강연회를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5일 오후 7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 10분간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덕성여대 앞 식당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50여명이 참가했지만 대부분은 덕성여대 학생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노종면 YTN 해직 기자 등 연사 11명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날은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강연만 진행됐다.

↑ [조선일보]덕성여대 총학생회가 5일 학교 측의 불허 방침에 맞서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강연회를 열었다. /김정환 기자

↑ [조선일보]덕성여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진보2013 강연이 예정된 5일, 총학생회에 맞서 강연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환 기자

총학생회 행사에 반대하는 덕성여대 학생 80여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학교 정문 앞에 모여 '진보 2013 강연, 학우들은 반대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종북인사 강연은 안된다"며 시위를 벌였다. 반대 학생들은 학교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에 "총학생회가 학교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다", "총학생회를 학교 차원에서 처벌하고, 탄핵시켜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 학생들은 강연회 강행 예정일 전날인 4일부터는 자발적으로 강의실을 돌며 '총학생회의 한대련 탈퇴 요구 서명'을 받기도 했다.

다른 학생들의 반대가 거세자 이날 행사 주최 측은 김재연 의원 강연만 진행하고 뒤풀이를 한 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