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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춘분(春分) ..|

淸潭 2013. 3. 20. 21:25

    
    오늘은 춘분(春分)..
    
    경칩(警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로
    음력으로는 2월 중이다.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더 길게 느껴진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난춘(暖春)시기로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며
    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간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해진다.
    논밭에 뿌릴 씨앗의 종자를 골라 
    파종 준비를 서두르고
    천수답(天水畓)에서는 
    귀한 물을 받기 위해 물꼬를 손질한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이라는 
    옛사람들의 말은 
    이 음력 2월을 이르는 말로
    바로 춘분을 전후한 시기를 가리킨다. 
    즉 이 때에 비로소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를 두고 옛사람이 말하기를 
    "하루를 밭 갈지 않으면 
    일년 내내 배부르지 못하다" 했다.
    동양에서는 이 날을 
    농경일로 삼고 씨앗을 뿌렸다.
    이 때를 전후해 많은 바람이 분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이 나올만큼 
    매서운 바람이 불기도 한다.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라는 말 역시 
    꽃이 필 무렵인 이 때의 추위가 
    겨울 추위처럼 매섭고 
    차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어촌에서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나가더라도 
    멀리까지는 가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彼岸)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보았다.
    옛날 중국에서는 춘분 기간을
    5일을 1후(一候)로 하여 3후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하였다. 
    즉..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우레 소리가 들리며, 
    그 해에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하였다.
    어제 오전에는 내내 
    황사 바람이 불다가 오후 느즈막에
    천둥이 울고 비가 내렸다.
    봄날에 들어보는 천둥소리
    시원한 빗소리
    겨우내 꽁꽁 언 몸을 녹여
    툭툭 흔들고 지나갔다.
    우르릉,
    꽝꽝..
    외출할 때는 
    겨우네 까칠해진 얼굴이 
    찬바람에 터지 않도록 
    연지 찍고 분 바르고
    분단장 곱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레 번개 소리에 놀라지 않도록 
    든든하게 밥도 많이 자시이소.
    혹여,
    허리 날씬한 강남 제비 보거들랑 
    기별해 주소, 
    이 몸도 예쁜 제비
    한 번 보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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