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사람과 짐승

淸潭 2011. 5. 7. 16:52

아침의 명상
 
 
     
      ♤ 사람과 짐승 ♤ 人之不如禽獸者多 禽獸之交合有時 而人則無時 인지불여금수자다 금수지교합유시 이인즉무시 禽獸見其類死則悲 而人則殺人而以爲快者有之 금수이기유사즉비 이인즉살인이이위쾌자유지 乃或幸其禍 而奪其位也 禽獸肯爲此哉 宜禍之反及之也 내혹행기화 이탈기위야 금수긍위차재 의화지반급지야 -「質言」 질언 사람이 짐승만 못한 점이 많다. 짐승은 암수가 교합하는 데 때가 있지만, 사람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짐승은 그 무리가 죽는 것을 보면 슬퍼하나, 사람은 남을 죽이고도 통쾌하게 여기는 자가 있다. 혹 그 화를 다행으로 여겨 그 지위를 빼앗기도 한다. 짐승이라면 이를 즐겨 하겠는가? 화가 도리어 미치는 것이 마땅하다.
                                                                            
      사람이 짐승의 마음을 지니면 
      훨씬 사람답게 살 법 하다. 
      인간은 시도 때도 없이 
      들끓어 오르는 탐욕을 절제할 줄 모른다. 
      성욕만 해도 그렇다. 
      짐승은 번식을 위해 교미하지만, 
      인간은 쾌락을 위해 교합한다. 
      그리하여 건강을 해치고 
      정신을 시들게 한다. 
      짐승은 제 무리의 죽음을 슬퍼하건만, 
      인간은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의 불행을 기뻐하며, 
      심지어 남을 죽이면서도 
      오히려 통쾌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짐승만도 못한 짓을 서슴지 않으면서 
      만물의 영장이라 한다. 
      인간의 재앙이란 사람이 스스로 
      불러온 것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