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조절및 치료

백혈병약 '글리벡' 당뇨병 치료 효과"

淸潭 2010. 9. 6. 17:17

"백혈병약 '글리벡' 당뇨병 치료 효과"

 

백혈병 치료제로 잘 알려진 항암제 '글리벡'이 제2형 당뇨병의 근본적 원인을 치료한다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로써 그동안 당뇨병의 증상치료에만 국한된 치료방법에서 벗어나 근본적 원인을 치료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와 한명숙 박사팀은 글리벡이 당뇨의 원인인 '소포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메커니즘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 미국당뇨학회지(Diabetes)에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글리벡이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어떤 메커니즘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최근 제2형 당뇨병과 비만에서 '소포체 스트레스(ER stress)'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설에 기초해 이뤄졌다.

이 가설은 '지질(lipid)'에 의해 발생되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과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저하 및 파괴(b-cell failure)를 일으키고, 결국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당뇨병을 일으킨 쥐 실험을 통해 글리벡이 지질손상(lipid injury)으로 동반된 소포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글리벡을 투여한 당뇨병 쥐는 혈당이 4주 만에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소포체 스트레스 마커들의 활성이 효과적으로 감소하고, 췌장 베타세포 또한 정상화돼 제2형 당뇨병에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명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글리벡 뿐만 아니라 글리벡과 성분 화합물의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성증후군 치료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당뇨병 치료제가 인슐린 등 혈당을 낮추는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뇨병 발병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췌장소도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식의 신개념 당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식 교수>

<한명숙 박사> (연합뉴스)

2009.02.25 11:2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