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조절및 치료

베타세포 이식 거부반응 차단 기술 개발

淸潭 2010. 9. 5. 14:44

베타세포 이식 거부반응 차단 기술 개발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 이식 후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1형(소아)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소아과전문의 해리스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식할 베타세포에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침투 후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3가지 유전자를 주입하면 이식 후 거부반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BBC는 전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쥐의 베타세포에 아데노 바이러스의 이 3가지 유전자를 주입한 뒤 이를 당뇨병 쥐에 이식하자 며칠 만에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그로부터 3개월 동안 정상 혈당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감염된 세포가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면역체계에 알리지 못하게 하는 단백질과 또 감염된 세포 안에 내장돼 있는 세포사멸 메커니즘을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세포사멸이란 어떤 무엇에 의해 세포의 내부기능이 손상되었을 때 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말한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 방법이 3개월 밖에는 거부반응을 차단하지 못했기 때문에 최적의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거부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 유전자들을 찾아내 이들을 어떤 방법으로 배합했을 때 거부반응을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당뇨병학회 연구실장 아인 프레임 박사는 돌파구라기보다는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의 단계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외부침입자로 오인, 공격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온전한 베타세포를 채취해 이식하는 것인데 이 때는 거부반응을 차단하기 위해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되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면역억제제를 투여해도 언젠가는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유전학 전문지 '유전자요법(Gene Therap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