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禪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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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오래 했다고 말하지 말고
티끌 세상 인연과 짝이 되지 말아라
두 가닥 눈썹을 휘날리면서
엎어지고 자빠지며 허공을 달려가
멧돌에 수미산을 가루로 만들고
당장에 본래면목을 좇아가면
생철(生銕)에서 황금즙이 흐르고
비로소 이제껏의 허물을 벗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