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eopbo.com/article/upfiles/1270446686.img.jpg)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가 3월 26일 제3대 방장 원담 대종사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선(禪) 미술관’을 개관〈사진〉 하고 원담 대종사의 원적 2주기를 추모하는 법회를 엄수했다.
이 화백이 머물면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수덕여관 아래에 위치한 수덕사 선 미술관은 국보 제49호인 수덕사의 대웅전과 닮은꼴인 ‘맞배지붕’ 형태로 조성돼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다.
선 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원담 대종사와 이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다. ‘고암 전시실’에는 이 화백의 후손들과 지인들이 보시한 작품 15점과 수덕여관 개축 당시 발견한 습작 50여점도 상설 전시되며 개관 기념으로 동국대 김대열 교수의 ‘백호’를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연다.
옹산 스님은 “경내에 문을 연 불교 최초의 전문미술관인 수덕사 선 미술관은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선과 접목된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응노 화백이 머물렀던 수덕여관은 고향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고택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관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혜정, 정무, 고우, 혜승 스님 등 원로 스님들과 수덕사 방장 설정, 총무원장 자승, 종회의장 보선, 수덕사 주지 옹산, 법주사 주지 노현,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 등 종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대거 동참했으며 개관식 직후 봉행된 원담 대종사의 추모다례에도 함께 해 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043호 [2010년 04월 05일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