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덕숭총림 수덕사 ‘무소유 가풍’ 확인

淸潭 2010. 3. 14. 19:57

덕숭총림 수덕사 ‘무소유 가풍’ 확인

교구종회서 입적후 재산 출연 동참 결의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스님)가 ''입적후 사유재산의 종단 내(內) 출연''에 동참하기로 했다.

어제(13일) 오후 스님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구종회에서 총무원 총무국장 종민스님으로 부터 입법취지와 설명을 청취한 후 주지 옹산스님의 제안에 따라 이같이 결의했다.

수덕사 스님들은 어제 교구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우리가 삼보정재를 잘 수호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유용하게 쓰여지도록 종단에서 시행하는 시책에 동참하며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했다.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은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유재단의 종단 내 출연은 출가자라면 마땅히 동참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수덕사의 한 스님은 “방장 설정스님은 평소에도 당신 앞으로 들어오는 정재(淨財)를 교구본사로 회향하고 계시다”면서 “종단 방침이 세워지기 이전에 이미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스님은 “덕숭총림은 오래전부터 개인재산을 만들지 않는 가풍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최근까지만 해도 벽초ㆍ원담ㆍ응담ㆍ법장스님도 이 같은 정신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무원 총무부는 수덕사 교구종회에 참석한 것은 물론, 지난 5일에는 전국수좌회 회의와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입법취지에 대해 설하는 등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에 대한 령’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총무원은 이달 중에 시행령과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한다.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내일(3월15일) 열리는 총무원 부실장 간담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총무원은 이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시행령 개정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성수 기자 ㆍ이시영 충남지사장

2010-03-14 오후 3:28:32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