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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학술지 '셀' 편집위원으로 / 김빛내리 교수

淸潭 2010. 2. 11. 12:48

김빛내리 서울대 첫 '중견 석좌교수' 세계 3대 학술지 '셀' 편집위원으로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조선일보DB

"우리 과학연구 수준이 세계적임을 인정받은 증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41) 교수가 세계적인 생명과학 학술지 '셀(Cell)'의 편집위원으로 선임됐다.

10일 서울대는 '셀'이 지난달 한국의 김빛내리 교수를 포함한 학자 9명을 새 편집위원(editorial board)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셀'은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와 함께 세계 3대 과학 학술지로 꼽힌다. 셀의 한국인 편집위원은 지난해 임명된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하택집(42) 교수에 이어 김 교수가 2번째다. '셀'은 마이크로 RNA(세포에서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를 연구해 국제학술지(SCI급)에 49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국제적인 논문에서 5200회 이상 인용된 김 교수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앞으로 '셀'에 제출된 논문을 심사하고 과학기술 연구분야에 자문을 하게 된다.

현재 '셀' 편집위원회에는 2004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리처드 액셀(Richard Axel)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포함한 세계 석학 1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진호 서울대 연구처장은 "셀 편집위원이 되는 것은 논문을 게재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과학연구가 세계적임을 인정받은 증거"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대 인사위원회에서 현택환(46)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와 함께 서울대 첫 '중견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서울대는 두 교수의 강의부담을 줄여주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한편 교수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