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사랑의 말들은
내 가슴속으로 녹아 흐르고
나는 그대로
하얀 눈물이 되려는데
누구에게도 말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놓고 가라
부리 고운 저 분홍 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 . . . .
. . . . .
첫 눈 . . . . . 이해인
하얀 연인들, Francis Lai
2009.12.8. Cream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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