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빈 바랑

나루터에 오셨군요.

淸潭 2009. 9. 13. 13:58

나루터에 오셨군요.


오신 손님, 길을 찾으시나요?

찾으시는 길

아는분이 곧 오시겠지요.


잠깐

앉으세요

따뜻한 마음의 차 한잔 드리고 싶네요.


마침내

저 언덕으로 가시는 이여,

혼자랑 가지 마세요

한마디 소식주고 가셔야지요.


오신 손님,

길 일러주러 오신 손님, 

스님 이신가요?

그 한소식 전하려 오신 선각자님 이신가요?

손님도 잠깐 앉으세요.

당연히 삼배 올리나이다.


절값은 받지 않으니

그 한 소식

알려주고 가시옵소서.


이렇게 글속에 헤매이는 저희들

어서빨리 일깨워 주시어

함께 가게 하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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