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빈 바랑

이 황혼의 길가에서

淸潭 2009. 9. 13. 14:01

 

이 황혼의 길가에서


길을 묻는이가 오시면

저 배를 타고 함께가자고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누구와의 만남도 아닌

자신과의 만남속에서

그 한마음 그대로 지켜보자고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다 아니다 있다 없다 좋다 싫다 하는

끝없이 분별하는 마음이라면

그대로 놓고 가자고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정진하는 마음으로 선정의 자리에 오르도록

선정의 힘으로 지혜가 자라도록

우리 서로 지팡이가 되자고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