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조절및 치료

당뇨인의 여름나기, 이렇게

淸潭 2009. 6. 24. 18:17

당뇨인의 여름나기, 이렇게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건강한 사람도 지치기 쉬운 여름은 특히 식이에 발 관리 등에 주의해야 할 당뇨환자에겐 더욱 힘든 계절이다. 당뇨 환자가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재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갈증해소 용 음료 함부로 마셔선 안 돼

여름은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큰 계절이어서 탈수나 열사병이 흔히 일어난다. 이재혁 교수는 “당뇨 환자가 탈수될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면서 “혈당이 높아지면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자칫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무 물이나 마셔서는 안 된다. 특히 빙과류나 청량음료는 몸 안에 흡수되면 바로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피한다. 스포츠음료도 한 캔 당 60~80㎉의 열량이 들어 있으므로 소량을 물이나 얼음에 희석시켜 마시는 것이 좋다. 무가당 음료 역시 과당이나 올리고당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섭취를 위한 음료로는 냉수가 가장 좋다. 칼로리나 당분이 없기 때문에 많이 마셔도 상관없다. 또한 시원한 녹차나 채소, 과일 등도 수분섭취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토마토를 제외한 수박 등의 당도가 높은 과일은 혈당을 올릴 수 있으므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는 것은 피한다.

휴가여행엔 당뇨약 여유분까지 챙겨야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평소 먹던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기 등을 여유분까지 충분히 준비한다. 갑자기 등산이나 물놀이 등으로 저혈당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활동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간식이나 식사량을 평소보다 늘이고 담당의사와 상의해 약 복용량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서는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해도 발에 상처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절대 맨발로 다니지 말고 최소 하루 한번 발을 살펴보며 긁히거나 찔린 상처, 물집, 무좀이나 습진이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이재혁 교수는 “당뇨 환자는 혈관합병증 등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상처가 생겨도 치료가 쉽지 않다”면서 “아무리 더워도 발이 드러나는 샌들은 피하고 가능한 편한 신발과 부드러운 양말을 신도록 하며 무좀이나 다른 세균 감염이 생기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재혁 교수)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