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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웃다

淸潭 2009. 3. 27. 10:18
獨笑(독소)
--혼자서 웃다--
茶山丁若鏞(1762~1836)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먹을 사람 적은 집에는 곡식은 많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자식 많은 집안은 꼭 주릴 근심 있다네

 達官必준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 하려면 어수룩해야 하건만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진짜 재주꾼은 써 먹을데 없다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모든 복을 두루 갖춘 집안은 적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능지)  극도의 높은 도리는 언제나 쇠퇴하지

 

 
그시대에도 나라 사정이 평탄치는 않았나 보다
1804년경 다산이 유배지 강경에서 쓴 시인데도
어쩜 지금의 세상과도 그렇게 같을까 하고
정말로 세상 만사가 다 그렇고 그런 것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