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서예실

깊은 밤 짧은 봄꿈

淸潭 2009. 3. 27. 09:27

    

 
                無題(무제)/許筠(허균) 香濃수被元央暖(향농수피원앙난) 향내 짙은 원앙 이불이 따스한데 寶차落枕玄雲亂(보차락침현운란) 비녀 떨어진 베갯머리 검은 구름이 어지럽네 絳燭搖紅風捲慢(강촉요홍풍권만) 진홍빛 촛불 흔들리고 바람이 휘장을 걷어 올려 瓊樓西畔低銀漢(경루서반저은한) 아름다운 누대 서쪽엔 은하수가 나직하구나 鳥鳴月落夜將半(조명월락야장반) 새 울고 달 기울어 밤은 깊어가는데 十二巫山春夢短(십이무산춘몽단) 무산 십이봉의 봄꿈은 짧기만 하구나 작성자/심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