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서예실

‘誤字투성이 大賞’… 직지서예대전 ‘망신’

淸潭 2008. 9. 29. 18:35

투성이 ’… 직지서예대전 ‘망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약칭 직지)을 홍보하기 위해 청주시가 개최한 직지세계서예대전의 대상 수상작에서 오자()가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수상이 취소되는 망신을 샀다.

29일 청주시와 이 서예전을 주관한 해동연서회에 따르면 이달 4일 개최한 제5회직지세계서예대전 수상작인 이모(여.대구)씨의 작품 `양보지화상대승찬송() 10수() 가운데 4군데에서 오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시상을 취소했다.

문제가 된 오자는 이씨의 작품 가운데 3째줄의 `'와 12째줄 `', 14째줄 `', 18째줄 `' 등으로 직지 원본에 실린 글자와 다르거나 정자가 아닌 약자를 썼다.

청주시와 해동연서회는 4일 이씨의 작품을 비롯한 수상작을 발표 시상한 뒤 7일까지 전시회까지 열었다가 5일 전시회에 참석했던 김진태 청주지검 검사장의 지적을받은 뒤에야 비로소 오자를 확인, 심사가 졸속적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불교에 심취한 김 검사장은 불교 서적을 탐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출품작만 700여점에 이르는데다 출품된 작품에 쓰인 용어가 일반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불교 전문 용어들이어서 오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수상작 선정을 취소하고 상금 500만원도 회수키로 했으며 앞으로 심사위원에 불교 전문가를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예전에는 766점이 출품돼 이씨가 대상을 차지하는 등 모두 584점이 입상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