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옹산 스님 “이명박 대통령 두둔하지 않았다”

淸潭 2008. 9. 9. 14:35

옹산 스님 “이명박 대통령 두둔하지 않았다”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 본지 인터뷰서 밝혀
“사실 왜곡 됐다”주장…언론사에 정정 요구
기사등록일 [2008년 09월 09일 화요일]
 

충남 예산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이 ‘이명박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사실이 왜곡됐다”며 해명에 나섰다.

옹산 스님은 9월 8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법장 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열반 3주기 추모 다례식 후 인사말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전혀 종교편향이 있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왜곡됐다”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추모 다례식 후 강윤구 청와대 사회정책수석과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 등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종교편향과 관련 일부 몰상식한 공직자들이 과잉충성으로 대통령을 욕 먹이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이런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은 9월 7일 법장 스님 추모 다례식에 참석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이 이명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8일 조선일보 등 많은 일간지에서 이를 인용 보도해 불교계 내부에 큰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 옹산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은 강 수석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당장 어청수 경찰청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고, 많은 스님들이 현 정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었다”며 “그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을 옹호했겠느냐”고 언론보도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965호 [200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