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방장 원담스님 입적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圓潭) 스님이 18일 오후 9시 수덕사 염화실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75세.
고인은 1926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자랐으며, 한학을 배우다 1933년 벽초(碧超) 스님을 은사로, 만공(滿空) 스님을 계사로 수계 득도했다.
근현대 한국 선(禪)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鏡虛)스님과 만공스님의 법맥을 이은 원담스님은 덕숭총림의 선풍(禪風)인 선농일치(禪農一致)를 실천하며 몸소 논밭을 일구는 등 평상심(平常心)의 도(道)를 추구했다.
무엇보다 원담스님은 허백련, 장욱진, 이응로 화백과 교류하며 서로 작품을 평할 정도로 서화에 능했다. 1982년 수덕사 대웅전 현판, 1984년 속리산 법주사 주련 등을 썼으며, 1986년 ’일본산업경제신문’이 주최한 국제서도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독립기념관 건립 서예전을 열어 전액을 희사하기도 했다.
1958년 불교정화 당시 구례 화엄사 주지를 거쳐 1970년 수덕사 주지를 맡았으며, 1986년 덕숭총림 제3대 방장으로 취임했다. 1994년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을 역임했고 승가사, 개심사 보현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남긴 서예 등을 모아 지난해 12월 ’원담대종사선묵집’이 간행됐다.
원담스님은 임종을 앞두고 제자들이 마지막 말씀을 청하자 “그 일은 언구(言句)에 있지 아니해. 내 가풍은 (주먹을 들어 보이며) 이것이로다!”라고 한 뒤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來無一物來)/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去無一物去)./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去來本無事)/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靑山草自靑).”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수덕사에서 봉행된다. ☎ 041-337-6565.
입력 : 2008.03.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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