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줄기세포

배아 줄기세포 다량 확보 길 열렸다

淸潭 2008. 3. 6. 22:19
배아 줄기세포 다량 확보 길 열렸다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미국 대학과 공동으로 배아 줄기세포가 사멸해 가는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배아 줄기세포를 대량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난치병 등 환자 맞춤형 치료의 신기원으로 알려진 배아줄기세포, 그러나 그 동안 연구와 적용에는 커다란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실험관 배양 과정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난 배아줄기세포가 흔히 죽거나 손상되면서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배아줄기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물질이 바로 '서트원(SIRT1)' 단백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한명관 교수와 미국 인디아나 주립대학의 '할 브락스마이어' 교수가 3년간에 걸친 연구끝에 얻은 성과입니다.

일반세포에서 노화를 막는 이 단백질이 손상된 줄기세포를 제거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

따라서 유해 산소를 없애는 방식으로 이 물질을 억제하면 줄기세포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한명관(교수/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줄기세포연구실) : "이 서트원을 억제시키고 항산화제를 동시에 첨가하면 배아줄기세포를 실험관 내에서 2,3년 동안 손상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의학계는 이번 연구결과가 실용화 되면 이 분야 연구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고 환자 맞춤형 복제의 실제 적용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욱(교육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 :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줄기세포를 죽이지 않고 대량 배양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것은 줄기세포 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 줄기세포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셀 스템 셀'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