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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를 통해 본 나물 요리

淸潭 2008. 2. 10. 20:28

농가월령가를 통해 본 나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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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헌종 때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는 절기에 따른 농가의 일과 풍속을 노래한 월령체의 가사이다. 정월령에서 12월령에 이르기까지 모두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농가에서 준비하는 세시음식과 이와 관련된 풍속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특히 절기마다 먹는 소박한 나물 요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갖가지 나물이 소개된 부분만을 발췌하여 그에 따른 재미있는 풍속을 이해하도록 한다.

호박고지, 박고지, 가지, 각종 마른 버섯, 고사리, 고비, 시래기, 취나물, 콩나물, 도라지 등 갖은 나물을 말려 두었다가 이 날 나물로 무쳐 먹으니 것묵은나물(陣菜)겄이라 한다. 이것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 내려 왔다. 또 아홉이라는 숫자는 가득찬 숫자를 뜻하고 따라서 아홉가지 나물의 의미는 그 해의 채소의 풍성을 기원하는 뜻도 담겨 있다.

물쑥은 이른 봄 들의 습지에 자생하는 국화과의 다년초로서 털을 뜯어 다듬어서 살짝 데친 후 양념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 나물이다. 묵이나 김, 달래와 함께 무치면 별미를 느낄 수 있다.

두릅은 단백질과 회분이 많은 향토 나물로 데쳐서 참기름과 깨소금에 무쳐 초고추장이나 겨자즙과 함께 내놓는다. 강원도에서 나는 개두릅도 향기와 맛이 독특하다.

 

유엽병(鍮葉餠)이라고도 한다. 4월 초파일 절기에 해먹는 떡으로 느티나무에 새싹이 나올 때 연한 느티잎을 따다가 멥쌀가루와 섞어 떡켜를 두툼하게 하여 찐 설기떡이다.

상치에 쌈장과 육어류를 곁들여 먹는 쌈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찬물로서 볶음 고추장 외에도 여러 가지 쌈장을 만들어 먹는다.

 

속을 뺀 애호박을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볶은 후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무친 나물로 여름철에 많이 해먹는 찬물이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맛이 더욱 좋다.

늦여름에 나오는 늙은 오이를 납작납작하게 썬 후 소금에 절여 초고추장으로 무쳐 먹는 나물이다.

 

박을 아직 늙지 않은 여리고 단 것으로 따서 가른 후 속살을 파내 납작납작 썰어서 참기름으로 볶은후,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청장을 넣어 맛을 낸다.

채 썬 무를 볶다가 소금, 파, 마늘, 생강즙으로 양념하여 익힌 후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무친 나물이다.

 

젓국지는 궁중에서 담그던 통배추를 말하는데 조기젓이나 황석어젓 등 젓갈을 많이 넣고 담근다.

 

콩나물을 삶아 물기를 뺀 후 실고추와 함께 갖은 양념으로 무친 나물이다.

 

 

두부를 으깨어 닭고기를 섞고 네모난 반대기를 만들어 위에 달걀지단, 석이, 실고추, 비늘잣 등을 얹어 쪄 낸 후 초장과 겨자즙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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