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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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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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묵은 해를 떨쳐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해의 첫날이다. 설날(음력 1월1일)은 태양태음력에 의한 새해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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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 의 세 시 풍 속
성묘 |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음력 2월 혹은 3월에 든다. 2월에 한식이 드는 해는 철이 이르고 3월에 드는 해는 철이 늦다. 그래서 '2월 한식에는 꽃이 피어도 3월 한식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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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놀이 화전 화전가 |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음력 3월3일 삼짇날. 이 날은 삼월삼짇날이라고도 불리며 한자로는 상사(上巳), 원사(元巳), 중삼(重三)또는 상제(上除)라고도 한다. 이 날은 제비뿐만 아니라 나비나 새도 돌아온다는데 흰나비를 보면 그 해에 상복을 입게 되어 좋지 않고,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보면 운수가 좋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삼짇날에는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각종 민속놀이를 즐겼다고 하는데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기 때문에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한다. 또 이 날에는 전국 각처의 한량들이 활터에 모여 편을 짜 활쏘기놀이(弓術會)를 연다. 활을 쏠 때에는 기생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활쏘는 한량들 뒤에 나란히 열을 지어 소리를 함으로 써 응원을 하는데 화살 다섯개가 과녁에 바로 맞으면 지화자, 지화자......하며 한바탕 춤 을 춘다. 또 수탉을 싸움붙여 닭쌈놀이를 하기도 한다. |
4 월 의 세 시 풍 속
연등행사 증편 |
음력 4월8일은 석가모니 탄신일이다. 우리나라 풍속에 이 날 등불을 켜므로 등석이라고도 한다. 온집안 사람들은 초저녁에 산기슭으로 올라가 등 달아 놓은 광경을 구경하는데 어떤 사람은 악기를 들고 거리를 쏘다니기도 하고 성 밖 시골노인들은 남산의 잠두봉을 찾아와 이 장관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만드는 법을 <규합총서>에서는 '쌀을 하룻밤 물에 불려 건져서 가루로 만든 다음, 물을 팔팔 끓여 된송편만큼 반죽을 하여 약간 친다. 여기에 막걸리와 참기름을 조금 넣어 멍울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잘 풀어서 반죽한 것이 손으로 치켜들어 천천히 떨어질 정도가 되면 유지와 보자기로 잘 싸두었다가 기주가 일면 잘 친다. 이 때 술은 냉수에 막걸리를 술맛이 날 만큼 타서 쓴다. 소를 만들 때는 꿀팥소에 계피, 생강, 후춧가루를 넣어서 쥐기 좋을 정도로 볶는다. 찔 때에는 겅그레에 보자기를 깔고 준비한 소를 놓고 수저로 반죽을 떠서 얹으면 동그란 방울이 된다. 여기에 대추와 곶감을 채썬 것과 통잣을 쪼개어 박아 쪄낸다' 라고 하였다. 증편의 맛은 막걸리의 맛에도 좌우되는데, 막걸리 맛이 달고 좋으면 떡이 맛있고 막걸리의 맛이 시고 떫으면 맛이 없게 된다. |
5 월 의 세 시 풍 속
씨름 창포에 머리감기 |
단오 ------------------------------------------------------ 음력 5월5일로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한다. 단오(端五)의 '단'자는 처음 즉, 첫 번째를 뜻하고 '오'는 다섯을 뜻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 된다.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고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 으로 행해지고 있다. 조선시대 중종 때는 단오가 설날, 추석과 함께 3대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다. |
6 월 의 세 시 풍 속
유두(물맞이):경상도 지방에서는 오늘날에도 유두를 물맞이라 부른다.
유두절식인 밀쌈과 수단 |
. 유두 ------------------------------------------------------------ 음력 6월 보름으로 유둣날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일가 친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후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보낸다. 이것을 유두잔치 (유두연)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 풍속 은 신라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고려 희종 때의 학자 김극기의 <김거사집>에 "동도 (경주)의 풍속에 6월15일 동류수에 머리를 감아 액을 떨어버리고 술 마시고 놀면서 유두잔치를 한다"는 기록이 있다. '유두'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에서 생 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신라 때 옛말의 뜻을 취한 이두로 표기한 것으로 보는 설도 있다. 소두(梳頭), 수두(水頭)라고도 표기하였는데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서 '물맞이'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도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 지방에서는 유두를 물맞이라고 부른다. 이 날 아침 각 가정에서는 유두면, 밀전병, 수단, 건단 그리고 피,조,벼,콩 등 여러 가지 곡식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천신'이라고 한다. 농가에서는 연중 농사가 잘 되게 하여 달라고 농신에게도 고사를 지낸다. 이 때 사당에 올리는 벼,콩,조를 각각 유두벼, 유두콩, 유두조라고 한다. 이 날 사당에 유두천신하고 나서 한 집안 식구가 단란하게 유두면, 수단, 건단, 상화병 등 여러가지 음식을 먹는다. 특히 농촌에서는 밀가루로 떡을 만들고 참외나 기다란 생선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 논의 물꼬와 밭 가운데 차려놓고 농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면서 고사를 지낸다. 그 다음에는 자기 소유의 논, 밭 하나 하나 마다에 음식물을 묻음으로써 제를 마치게 된다. 이렇듯 유두는 새로운 과일이 나고 곡식이 여물어 갈 무렵 몸을 깨끗이 하고 조상과 농심에게 정갈한 음식물로 제를 지내며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 중의 하나이다. 복날에는 보신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중병아리를 잡아서 영계백숙을 만들어 먹거나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한편 아이들이나 부인네들은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계곡에 들어가 물에 발을 담궈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가 있는 속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한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날 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날과 말복날에도 목욕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 야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복날에는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이것이 벼의 나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한편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의 큰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이 우리나라에서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인 데서 유래한 속설이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핀다고 하는데 복날에는 날씨가 맑아야 대추열매가 잘 열리게 된다. 그런데 이 날 비가 오면 대추열매가 열리기 어렵고 결국 대추 농사는 흉년이 들게 된다. 따라서 대추농사를 많이 하는 이 지방에서는 결혼비용과 생계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기에 이를 풍자해서 만든 말이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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