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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마일리지 공략법② 부족한 마일리지 보충 비법

淸潭 2008. 1. 15. 19:50
항공사 마일리지 공략법② 부족한 마일리지 보충 비법



마일리지 적립 수단이 증가하며 빠른 시간에 충분한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게 됐다. 외국항공사들의 경우 국내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것이 어렵다. 마일리지는 적립 수단이 가장 많은 국내 항공사가 월등히 우수하다.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활용하라!

마일리지 적립을 해도 보너스 항공권을 받기에 부족하다면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면 된다. 우선 마일리지 합산 제도가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회원 본인을 포함해 사전에 등록한 가족(배우자, 자녀, 부모, 조부모, 친손자녀) 5명에 한해 서로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의 경우에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노스웨스트항공은 최대 4명의 마일리지를 합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합산 프로그램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미화 100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하며, 1명 당 미화 100달러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또 유나이티드항공은 미화 85달러(5천 마일)~185달러(1만5천 마일)의 비용을 지불한 후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다.

전일본공수는 일종의 가족 합산 제도인 'FA(Family Account Service)'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명 가입할 때마다 1천 마일을 공제한다. 이 제도는 보너스 항공권은 물론 좌석 승급에도 적용된다. 일본항공도 가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JAL 패밀리클럽(JFC)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회비 3천150엔을 지불해야 한다.

보너스 항공권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아예 양도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는 가족 간에만 양도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 노스웨스트항공,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등은 양도할 수 있는 타인의 범위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항공사들은 보너스 항공권의 판매 및 구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 외국항공사 관계자는 "범위에 제한이 없고 누구든지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고객의 경우, 자신의 마일리지로 얻을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돈으로 마일을 구입하라!

싱가포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노스웨스트항공, 타이항공 등 외국항공사의 회원인 경우에는 부족한 마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보너스 항공권에 필요한 마일의 70% 이상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 한해 부족한 마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싱가포르 왕복 보너스 항공권을 얻기 위해서는 4만5천 마일이 필요하다. 마일이 충분치 않다면 고객은 필요 마일의 70%인 3만1천500마일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나머지 마일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일 구입은 잘 따져봐야 한다. 싱가포르항공은 1천 마일 당 미화 40달러(약 3만7천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싱가포르 구간 왕복 항공료(세금 제외)는 100만 원이 넘어가기도 하지만 할인 항공권은 40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보너스 항공권을 얻기 위해 1만 마일이 부족하다면 400달러(37만2천 원)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지불할 비용은 거의 할인 항공권에 육박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일을 구입할 때는 얼마를 구입할 때 손해를 보지 않는지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타이항공은 1천 마일 당 미화 30달러에 판매하며, 최대 3만 마일까지 구입할 수 있다. 또 유나이티드항공은 연간 최대 6만 마일까지 구입할 수 있으며, 1천 마일 단위로 판매하지만 마일 당 세금이 부과되고, 미화 35달러의 취급수수료가 붙는다. 구입 가격은 1천 마일 64.57달러, 2천 마일 94.13달러, 5천 마일 182.82달러, 1만 마일 303.75달러, 6만 마일 1647.50달러 등이다.

▲신용카드와 항공동맹체를 이용하라!

마일을 적립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마일을 쌓기 위해 일부러 항공기를 이용할 사람은 없다. 요즘에는 신용카드, 휴대전화 등 적립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회원이라면 신용카드사의 항공사 제휴 카드 사용을 통해 마일을 적립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특히 보너스 항공권을 받기에 부족한 마일이 100~200마일 정도로 얼마 되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국내 항공사들은 제휴 카드에 대해 1천 원 당 1마일, 1천500원 당 2마일 정도씩 적립해주고 있다.

항공동맹체를 통해 부족한 마일을 적립하는 우회적인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에어프랑스는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 Team)'의 회원사이다. 에어프랑스는 한국 내 항공편 이용에 대해 1회 당 최소 750마일을 적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선에 적용하는 구간 적립 마일리지가 110~290마일이기 때문에 에어프랑스 회원은 약 2.5~7배를 더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의 국내선 왕복 요금인 약 6만~8만 원을 이용하면 1500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외국항공사 회원이 보너스 항공권을 위한 마일이 부족하다면 국내여행이나 지방 출장 시에 기차나 버스, 자가용 대신 국내 항공편을 이용해 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보너스 항공권 vs 할인 항공권

항공사들은 운항 거리에 따라 마일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이코노미클래스의 경우 100%(실제 거리), 비즈니스클래스 125%, 퍼스트클래스 150%의 마일을 적립해준다. 그러나 단체 할인항공권처럼 80%를 적립해주기도 하고, 좌석의 클래스에 따라 25%, 50%를 적립해주거나, 무임항공권·50% 이상 할인된 항공권·특별 우대 할인 항공권 등 아예 누적이 되지 않는 항공권도 있다. 마일 적립과 할인율을 따져서 유리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항공동맹체 회원 항공사들끼리도 마일 적립에 각기 다른 기준을 갖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단체 할인항공권에 대해 80%를 적립해주지만 동맹사인 싱가포르항공이나 타이항공의 할인항공권에 대해서는 마일리지를 전혀 인정해주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공권 구매 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보너스 항공권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우선 항공요금과 보너스 항공권에 필요한 마일을 상호 비교하고, 항공사별로 공제하는 마일을 계산해봐야 한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일본/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북미/대양주/구주/중동 등 구간 내에서 동일하게 마일을 공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회원이 보너스 항공권으로 일본을 여행할 경우, 공제되는 마일은 평소에 3만 마일(성수기 4만5천 마일)이다.

그러나 실제 항공 요금을 보면 일본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천-후쿠오카 왕복 요금의 일반석(14일 체류 기준)은 34만 원(이하 세금 및 유류할증료 불포함)이지만 인천-삿포로는 66만3천600원으로 같은 일본이지만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인천-삿포로처럼 항공 요금이 비싼 구간은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고, 인천-후쿠오카처럼 싼 곳은 할인 항공권으로 여행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다.

이렇게 볼 때 같은 지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라면 가장 먼 곳을 여행할 때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항공 요금은 거리가 멀다고 꼭 더 비싸게 책정되지는 않는다. 동남아 구간은 할인항공권이 많지만 일부 구간은 할인항공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2천880마일), 태국 푸껫(2천690마일) 등은 거리상으로는 몽골 울란바토르(1천226마일)나 중국 쿤밍(1천645마일)에 비해 멀지만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 인터넷 구매 기준 싱가포르 53만7천600원(이하 15일 체류), 푸껫 61만4천400원, 울란바토르 60만3천 원, 쿤밍 61만4천400원 등으로 별로 높지 않거나 오히려 더 싸기도 하다. 또 이들 구간은 훨씬 저렴한 할인항공권이 많은 반면 울란바토르나 쿤밍은 할인항공권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즉 장거리이면서 할인항공권이 있는 구간은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고, 단거리이면서 요금이 비싼 곳은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상황은 외국항공사에도 적용될 수 있으므로 꼭 보너스 항공권에 대한 마일 공제와 항공권 가격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으로 항공권은 체류기간이 길수록 요금이 비싸다. 보너스 항공권은 유효기간이 할인항공권보다 길기 때문에 되도록 긴 일정의 여행에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짧은 여정에는 항공권을 구입해 마일리지를 늘리는 데 사용하고, 긴 여정일 경우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

기획/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ㆍ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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