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과 이통일만 기립박수… ”
“아리랑 볼때 아무도 박수 안쳤다”… 권부총리 “당혹스런 경험”
이진석 기자 island@chosun.com
입력 : 2007.10.11 01:09 / 수정 : 2007.10.11 04:58
- 권오규 경제부총리.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1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초등학교 1년생 또래의 아주 어린 아이들이 나와 하는 ‘아리랑’ 공연을 보면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정상회담 기간 중 두 차례 크게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북한이 ‘자주(自主)’ 문제를 꺼냈을 때와 ‘아리랑’ 공연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연 도중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정 통일부장관 두 사람만 일어서서 박수를 쳤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면서 “이것도 약간은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통일부장관만 박수를 친 것이 논란이 될 가능성과 우리 대표단들이 박수를 치지 않은 것을 북한이 불쾌해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당혹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동강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이 시작되전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연합
권 부총리는 또 “정상회담에서 ‘자주’와 관련된 여러 논의가 논쟁을 불렀다. 상당히 예민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배석자들이 다들 긴장했는데 다행히 대통령이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제기해 북측도 일정 부분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한국은 오랜 기간 미국의 원조를 받아 의존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능력이 커지면서 미국에 대한 태도도 자주 쪽으로 옮겨가게 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BDA사태(마카오 BDA은행의 북한 자금 동결 조치) 당시 그 돈을 받아주려는 나라가 어디 있었느냐. 심지어는 중국도 안 받았다. 자주는 고립이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받아내는 능력이다”라고 김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권 부총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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