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제20대 주지 옹산스님 진산식
“가람수호 수행환경 조성 정신적 귀의처 역할 다짐”
지난 23일 사부대중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 진산식.
조계종 제7교구본사 덕숭총림 수덕사 제20대 주지 옹산스님 진산식이 지난 23일 수덕사 대웅전 앞에서 봉행됐다.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은 취임사에서 “가람수호와 함께 수행분위기를 잘 만들어 포교와 대중외호에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며 “수덕사가 지역의 정신적 의지처로서 문화발전과 교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치사에서 “수덕사는 경허와 만공선사께서 선풍을 진작하고 중생제도의 원력을 세우고 몸소 실천하셨던 도량으로 신임주지에 취임한 옹산스님에 대한 사부대중의 기대가 크다”며 “사부대중과 힘을 합쳐 덕숭총림을 더욱 훌륭한 수행도량으로 가꾸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구본사 주지를 대표해서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은 축사에서 “옹산스님은 이와 사에 두루 철저하고 정도를 걸음에 주저함이 없는 참으로 소탈하고 정의감 있는 분”이라며 “총림의 큰살림을 여여하고 순리 있게 잘 이끌어 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신도회 김의정 신도회장은 축사에서 “수덕사의 선풍과 가람의 역할을 제대로 잇기 위한 옹산스님의 주지 진산을 조계종의 모든 신도를 대표해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덕사 수좌 설정스님이 대독한 덕숭총림 방장 원담스님은 법어에서 “덕숭산 위 옛 거울 밝아 지혜의 물은 흘러흘러 고금을 잇네. 바위에 의지한 푸른대와 노송은 몇 번이나 잎이 지고 움이 돋았던고. 봄 인연에 끌리지 않아도 봄은 도래하니 풀은 스스로 우거지고 꽃은 스스로 붉네. 나는 이제 부처님 주(住) 하시는 곳을 일임하니 한 조각 맑은 마음으로 연꽃 향기 가득하게 하라”고 설했다.
이날 진산식에는 원로의원 동춘스님과 총무원장 지관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범어사 주지 대성스님,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 동화사 주지 허운스님, 용주사 주지 정오스님,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 대흥사 주지 몽산스님,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 홍문표, 이해봉, 신명, 주호영 국회의원, 이명박 전 서울시장, 조용연 충남지방경찰청장, 문화관광부 김장실 종무실장,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1966년 원담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옹산스님은 수덕사에서 혜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했다. 경기도 망월사 등에서 30안거를 성만했다. 현재 충남지방경찰청 경승지단장과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 부총재를 맡고 있다. 한편 수덕사는 이날 만공대선사 탄신 136주년 다례와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시영 충남지사장 lsy@ibulgyo.com
[불교신문 2322호/ 4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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