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가야산 살리기 문화 한마당 지난 3월 31일(토) 서산 가야산 보원사지 용현계곡에는 수많은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조계사, 봉은사, 화계사, 수덕사 등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찰의 스님들과 신도님, 환경운동가와 시민 등 1500여명이모여 가야산을 살리자는 문화 한마당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입니다. 이날 행사는, 가야산 살리기 등반대회를 시작으로 `가야산에 보내는 편지글', 화계사 합창단의 노래, 가수 안치환과 타악그룹 `야단법석'의 문화공연, 가야산 사진 전시회, 생명의 나무심기, 가야산 지킴이 선언문 발표등 다채롭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마지막 '가야산을 살리자'는 구호를 외치고 '가야산 지킴이' 후원행사에 동참하는 등 '가야산 지키기'에 온 힘을 다하자고 결의했습니다. 스님과 신도님들은 문화행사가 끝난 후 철탑공사를 위해 임시로 놓은 공사로 임도를 따라 가야산에 올라갔습니다. 이후 감나무 500그루와 소나무 500그루 등 모두 1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길을 가로막는 '가야산 지킴이 장승'을 세웠습니다. 진원 스님, 지관 스님, 선광 스님은 현장에서 깎아 만든 장승에 점안을 하고 신도님들과 세운 다음 장승에 띄운 금줄에 '가야산을 지켜달라'는 글이 적힌 소지를 매달았습니다. 철탑공사현장 진입로에 천막을 세워놓고 무기한 기도정진 농성을 하고 있는 선광 스님은 "충남도가 내포문화 개발 운운하며 400억 원을 정말로 쓸데없는데 낭비하고 있는데 이 돈을 지역의 빈민구제를 위해 쓰는 것이 보다 합당하고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본회에선 28일,조계종 중앙종회와 중앙신도회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가야산 송전철탑과 관통도로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가야산의 생태환경과 문화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거쳐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환경단체는 물론 종교계에서도 가야산지키기 운동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번 문화한마당은 가야산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범국민 운동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회에서는 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대표, 화계사 주지), 진원 스님(집행위원장, 내소사 주지), 지관 스님(부집행위원장 용화사 주지), 정우식(사무처장), 명계환(조직팀장), 황금빛(간사),등 임원 및 활동가가 참여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김규환(경불련 조직기획국장), 정의순, 이현순, 박순옥, 김용철, 박신용철, 장미화, 장준하, 이래홍님 등 가야산을 살리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 주셨습니다. 모든분들의 정성과 뜻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삼보전에 간절히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