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1733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 조은산 ・ 5시간 전 URL 복사 이웃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 장소는 서울 광화문 인근 한식당이었다. 식사를 겸한 대화는 100분가량 이어졌고 많은 대화가 오갔으나 구체적 내용을 되짚기 힘들어 짧은 메모에 근거해 이 글을 남긴다. ​ 그는 먼저 시무 7조를 읽고 한 시민의, 직장인의, 가장의 분노가 강하게 와닿아 인상 깊었다고 그 소감을 전했다. ​ 나는 다분히 술에 취해 쓴 글이며, 그 글로 인해 인생이 뒤틀렸다 답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이해한다고, 글은 결국 사람의 삶에서 나오지만, 때론 사람의 삶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라 말했다. ​ 인생이 뒤틀린 건 나 뿐만이 아닌 것 같아 넌지시 물었다. 조국 수사 왜 했느냐고. 국정원 수사에 이어 적폐 청산까지 마무리했으니 그대..

진인 조은산 개천절집회 만류 호소

“분연히 일어날 그날 위해” 진인 조은산 개천절집회 만류 호소 [전문] 김동하 기자 입력 2020.09.13 09:25 ‘진인(塵人) 조은산’이 다음달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한 일부 보수 단체를 향해 “개구리가 뛰어 오르기 전 한껏 몸을 움츠리듯 후일, 분연히 일어날 그 날을 위해 지금 잠시 힘을 아껴두는 것이 어찌 현명치 못한 처사라 하겠습니까”라고 밝혔다. ‘시무 7조’ 상소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했던 조은산이 코로나 사태 와중에 추진하는 개천절의 반정부 집회를 만류하고 나선 것이다. 조은산은 12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전염병(코로나) 확산 방지라는 대의명분 앞에 충과 더불어 이들(인의예지) 또한 얻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은산이 밝힌 인..

塵人 조은산의 또 다른 글 “擧薦三席”

塵人 조은산의 또 다른 글 “擧薦三席” 塵人 조은산이 뉴노멀의 정신을 받들어 거천삼석의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청원내용 폐하 천지신명이 동하여 새로운 하늘이 열렸으니 낡고 묵은 것은 풍우에 쓸려 사라지며 전지전능한 민주와 촛불의 기치 앞에 새로운 가치와 척도가 이 땅에 세워졌는 바, 비로소 만물이 다주택, 일주택, 무주택으로 나뉘어지는 천하삼분책이 강립하였고 이른 바 뉴우-노멀의 시대가 도래하여 조정 대신들과 관료들의 새로운 인사기준이 명확해졌으며 또한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척도가 바로 세워졌으니 참으로 경하드려 마땅할 일이옵니다 다주택자를 척살해 세금을 취하는 경제의 논리에서 작금에 이르러는 이를 도덕적 가치로까지 삼아 다주택자냐 일주택자냐 무주택자냐하는 시비가 조정의 대신들에게까지 ..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嶺南萬人疏)(청와대 청원 글)

진인 조은산을 탄핵하는 영남만인소(嶺南萬人疏)(청와대 청원 글) 청원내용 소인은 경상도 산촌에 은거한 미천한 백두(白頭)로서, 본디 조정 의논의 잘잘못과 지난 일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일에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하오나, 삼가 생각건대 이치와 의리를 따르는 천성은 사람이면 누구나 같고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함은 초야의 사람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더구나 윤리(倫理)의 문란은 풍속(風俗)에 관계되고 예의(禮義)의 어그러짐은 책임이 유자(儒者)에게 있으니, 어찌 때가 지났다고 핑계 대고 지위에 벗어남을 이유로 끝까지 입을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아, 유학(儒學)을 숭상하고 문사(文士)를 우대하는 황상폐하의 교화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이에 미천한 소인은 분수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감히 영남 ..

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청와대 청원글) / 塵人 조은산

기해년 겨울 타국의 역병이 이 땅에 창궐하였는 바, 가솔들의 삶은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어 그 이전과 이후를 언감생심 기억할 수 없고 감히 두려워 기약할 수도 없사온데 그것은 응당 소인만의 일은 아닐 것이옵니다 백성들은 각기 분(分)하여 입마개로 숨을 틀어 막았고 병마가 점령한 저잣거리는 숨을 급히 죽였으며 도성 내 의원과 관원들은 숨을 바삐 쉬었지만 지병이 있는 자, 노약한 자는 숨을 거두었사옵니다 병마의 사신은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를 가려 찾지 않았사오며 절명한 지아비와 지어미 앞에 가난한 자의 울음과 부유한 자의 울음은 공히 처연 했사옵고, 그 해 새벽 도성에 내린 눈은 정승댁의 기왓장에도 여염의 초가지붕에도 함께 내려 스산하였습니다 하오나 폐하 인간의 본성은 본디 나약하나 이 땅의 백성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