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도 괜찮아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상처받기 쉽다.’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이다. 나는 박지원의 「녹천관집서(綠天館集序)」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 대사가 떠올랐다. 박지원은 「녹천관집서」를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글 짓는 법’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더 나아가 ‘우리의 삶’ 혹은 ‘나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박지원은 이 글에서 옛글을 모방하여 글 쓰는 것을 마치 거울에 비친 형체, 물에 비친 형체와 그림자의 형체처럼 모두 ‘진짜와 매우 닮은 것’, ‘진짜에 아주 가까운 것’일 뿐 진짜가 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하였다.(倣古爲文 如鏡之照形 可謂似也歟 曰左右相反 惡得而似也 如水之寫形 可謂似也歟 曰本末倒見 惡得而似也 如影之隨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