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생활상식

‘윈도 비스타’ 한국판 내일부터 시판

淸潭 2007. 1. 30. 11:05



‘윈도 비스타’ 한국판 내일부터 시판




《마이크로소프트(MS)가 31일(일부 국가 30일) 윈도 운영체제(OS)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 비스타’판매를 시작한다. 윈도 비스타는 MS가 2001년 내놓은 ‘윈도 XP’를 6년 만에 대체하는 제품으로강화된 검색·멀티미디어 기능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하지만 일부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비싼 가격에 대한 시비도 일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PC 내부 데이터 검색 편해져

윈도 비스타의 가장 큰 기능적 변화는 PC 내부 자료에 대한 검색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이전의 윈도 버전들은 PC 안의 데이터를 찾을 때 시간이 많이 걸렸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흔했다.

이에 비해 윈도 비스타는 ‘통합 검색 엔진’을 채택해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을 할 때와 같이 빠르고 편리하게 PC 안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검색의 수준도 훌륭하다. 파일 이름은 물론 문서 내용도 검색이 가능하고,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사용할 경우 메일도 검색할 수 있다. 검색 결과는 별도로 저장해 폴더에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윈도 XP는 별도의 검색 도구를 사용해야 했지만 윈도 비스타는 시작 메뉴와 제어판, 각 문서 폴더 등에 검색창이 통합돼 있다.

○ 화려해진 그래픽 특징

비스타(vista)는 경치나 전망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이런 이름에 걸맞게 윈도 비스타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사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에어로(Aero)’ 기능을 이용하면 프로그램 창을 투명하게 할 수 있어 여러 개의 창이 겹쳐져도 뒤에 있는 문서의 내용을 읽을 수 있다. ‘3차원 플립’ 기능은 열려 있는 창들을 평면이 아닌 입체 형태로 배열해 여러 작업 내용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한 가지 주요한 기능은 자녀 보호.

부모가 특정 게임을 선택하여 허용 또는 제한할 수 있으며, 일정 연령 수준 이하로 등급이 지정된 게임만 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 국내 인터넷 서비스 작동 안 해

그러나 윈도 비스타는 화려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얼마 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불편함과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당분간 윈도 비스타를 통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일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윈도 비스타에서는 일부 은행 인터넷뱅킹과 게임, 전자 민원서류 발급 등의 서비스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이것은 윈도 비스타의 강화된 보안 기능이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이 사용하는 액티브X(ActiveX)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액티브X는 주로 동영상 재생과 보안 분야에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서비스 지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MS의 독점력과 이를 간과한 국내 업체들의 방만한 태도가 혼란을 불렀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국내 업체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웹 표준을 따르지 않고 액티브X에만 의존해 왔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액티브X는 인터넷 사용을 쉽게 해주는 MS의 독점 기술이지만 문제가 많아 MS도 사용을 줄이고 있다.

○ 미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 논란


높은 컴퓨터 사양이 필요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홈 베이식’ 제품은 요즘 많이 쓰이는 PC 사양인 512MB(메가바이트) 램과 20GB(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홈 프리미엄’은 1GB 램과 4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필요하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모니터,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의 하드웨어 업계가 윈도 비스타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산업적 파급효과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소비자들은 외국보다 비싸게 책정된 가격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팔리는 윈도 비스타의 국내 가격은 미국 온라인 쇼핑몰보다 1.5배 정도 비싸다.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파는 윈도 비스타 얼티미트(최고급) 버전의 가격은 249.99달러(약 23만7490원). 그러나 MS의 국내 공식 판매점(MSshop)에 올라온 가격은 35만4000원이다. 같은 제품이 12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MS가 세계적으로 총판에 공급하는 가격은 비슷하나 소매상의 가격정책 때문에 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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