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를 원하면
무인도에서 홀로 살거나 바깥 세상과 절연한 봉쇄 수도원에서 기도생활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 놓여져 있다.
그 관계 가운데에는 좋은 관계 나쁜 관계가 수 없이 많아 때로는 기쁜 마음,
때로는 다른 복잡 미묘한 마음에 빠져들게 된다.
자신과 만남을 갖는 모든 이들이 좋은 관계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관계를 지속한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있다는 사실부터가 행복감을 가져다 줄 일인데 말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먼저, 자신을 낮추어라.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면 시샘이나 질투를 부르지 않는다.
두번째, 누구나 자신보다는 특별하다는 생각을 가져라.
사람은 아무리 닮았다 하더라도 똑같은 사람은 없도록 태생적으로 지음 받았다.
세번째, 상대방을 진지하게 바라보라.
진심이 담긴 마음은 상대에게 신뢰를 갖게 하여 듣기 거북한 말이라도 고맙게 받아들인다.
네번째, 평가에 마음을 두지마라.
자신을 향한 평가와 다른 사람을 향한 평가가 공평할 때에 비로소 보편타당하게 되지만,
많은 사람은 누군가를 평가하는 일에 상당히 이중적이고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리고 사람에 따라 잣대를 다르게 들이대는 경우가 많다.
그런 반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평가에는 인사치레인줄 알면서도 반가워하고,
부정적인 평가에는 참아내기를 어려워한다.
다섯번째, 상대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마라.
누구든 마음 속에 다른 사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자신도 언제든 다른 사람과의 비교 대상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여섯번째, 다른 사람의 흠을 잡지마라.
듣는 사람의 십줄 팔구는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도
자신을 입에 올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일곱번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 더욱 조심하여라.
관계의 악화는 단 하나의 부주의한 말과 무관심함에서 시작된다.
여덟번째, 관계가 나빠질 일이 발생되면 심사숙고하여라.
경솔한 언행이 오히려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아홉번째, 처음 관계를 맺고싶으면 상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라.
성급하거나 집요하게 상대의 친절을 기대하면,
상대와 그 주변 사람들로부터 경계를 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싶으면 공개적으로 자신을 반성하여라.
자신으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이 부끄러워,
둘이서만 따로 만나서 손을 내미는 것은 상대의 못미더워하는 마음을 없애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