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음행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불교신자라면 스님이나 재가자를 막론하고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규범,
즉 ‘오계(五戒)’이다. 보살계를 받게 되면 지켜야 할 계율이 10가지로 늘어난다.
‘술 마시지 말라’가 ‘술을 팔지 말라’로 바뀌고,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자신을 칭찬하며 남을 비방하지 말라, 자기의 것을 아끼려고 남을 비방하지 말라,
성내지 말고 참회하면 받아 주어라, 삼보(佛·法·僧)를 비방하지 말라는 계율이
추가된다. 스님이 되면 비구는 250가지, 비구니는 348종류의 계율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하면서 계율을 ‘구식’으로 여기는
풍조가 퍼져 계율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도 많이 옅어졌다.
대구 동화사(주지 지성 스님)가 다음달 6일 시작하는
‘깨달음으로 가는 길’ 연속 법회는 바로 이런 현실에서,
우리 시대에 맞는 계율의 의미를 새겨보는 자리다.
현대불교신문사와 공동으로 여는 이 법회는 10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10월 9일은 일요일) 오후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열린다.
첫 법회는 해인총림 율주 종진 스님(8월 6일)이 ‘계와 율이 생긴 까닭은?’
을 주제로 문을 연다. 전국 주요 사찰의 율사 스님들이 강사로 나와
계율을 어떻게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실천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마성 스님(팔리문헌연구소장·남방불교의
근본계율과 수행) 혜능 스님(해인총림
율원장·북방불교의 대승계율 수행법)
지운 스님(동화사 강주·계율과 수행,
그리고 깨달음) 법혜 스님(동국대 교수·청규와 계율)
철우 스님(파계사 영산율원 율주·경전상에 나타난 계율정신)
각묵 스님(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현대사회에서의 율장정신) 경성 스님(중앙승가대 강사·율장정신에서
바라본 종단제도와 운영) 지관 스님(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한국불교
계맥의 자주적 전승) 등이 잇따라 논주로 나선다. 초기불교에서부터
남·북방 불교, 현대불교를 두루 망라해 계율의 의미를 짚어보게 된다.
마지막 10월 9일엔 보성 스님(조계종 전계대화상) 진제 스님(동화사 조실)
범룡 스님(동화사 비로암 조실)을 모시고 보살계를 받는 행사도 마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