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눈으로 부처를 보라.
촛불을 보면서
어둠을 밝히는 빛은 보지 못하고
초의 모양과 색깔에 집착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 중생의 마음입니다.
초는 여러 가지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둥근 것도 있고, 네모난 것도 있습니다.
굵은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빨간 색도 있고, 파란색도 있습니다.
크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수많은 초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초에서 나오는 불꽃은 같습니다.
촛불을 보는 자는 더 이상 초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초의 모양이나 색깔이 아니라
촛불에서 나오는 빛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중생들은 천차만별입니다.
잘생긴 사람에, 못생긴 사람,
건강한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에, 못사는 사람,
똑똑한 사람에, 어리석은 사람,
처자권속이 많아 복받는 사람도 있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천애고아 같은 외톨박이도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나 그들 마음에 자리한 불성(佛性)은 똑 같습니다.
마음속에 똑같은 부처를 모시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겉모양이 아니라
마음속에 자리한 한결같은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조사님들은 말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중생의 눈으로 부처를 보는 것도 아니고,
부처의 눈으로 중생을 보는 것도 아니다.
부처의 눈으로 부처를 보아야 한다.] 고.
그렇습니다.
초의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촛불이 중요하듯이
중생을 보는 마음도
겉모양이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중생의 마음속에 자리한 부처를 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에 자리한 부처의 눈으로
남의 마음에 자리한 부처를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맑고 향기로운 정토가 됩니다.
흐르는 곡: 깨달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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