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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와 예수의 말씀이 다르지 않아

淸潭 2007. 1. 1. 18:41

석가와 예수의 말씀이 다르지 않아

마음수련으로 '참나' 의 본성을 깨친 후 성서와 불경을 다시 읽으니, 예수와 석가의 말씀이 가슴으로 쉽게 이해되었다. 표현은 다르지만 두 분 모두 '참나' , '본래의 나'를 얘기하고 있었다.

난해하다는 천부경天付經(단군 시대에 고대문자로 쓴것을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발견하여 한문으로 번역하였다는 81자의 짧은 글) 같은 것도 어렵지 않게 해석할 수 있었다. 인간과 우주에 관한 어떠한 내용 중에서도 참과 거짓을 골라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게 되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깨침은 석가나 예수 그 어떤 성현들도, 궁극적으로 말씀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라는 것이었다. 큰 깨달음을 얻은 성현들이 하고자 하는 말은 한결같이 '본래의 참모습, 즉 무한대 우주인 진리 그 자체로 돌아가, 신(근본우주)의 분신으로 다시 태어나라' 이 한마디다. 그러나 그것을 대중이 알아 듣지 못하니, 수만 가지 경전이 생긴 것이다.

'마음을 닦아 부처가 되라'는 석가의 말씀과 '죄사함을 받아 영생을 얻어라' 하는 예수의 말씀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일체의 상相이 없어야 한다' 는 금강경의 설법과 '마음이 가난한(없는) 자는 복이 있다' 는 산상수훈의 말씀은 근본적으로 같다.

'나' 가 죽어 진리로 다시 태어나라는 말씀을 석가는 '일체를 열반시켜라(죽여 없애라)' 라고 표현했고, 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 '죽어야 산다' 고 표현했을 따름이다.

석가가 한 45년 설법의 피날레, 불교 경전 중 최고의 경지에 있는 법화경을 보면, '삼라만상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의 자녀로서 부처님은 이들 모두를 살리려 오셨다는 것, 이세상 삼라만상 일체는 근본이 하나라는 것' 이 그 내용의 핵심이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한 말씀도 근본적으로 그 내용이 다르지 않다. 예수는 "너희가 본래 하느님 아버지의 진정한 자녀들임을 알라"고 깨우쳐 주며, "나를 보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를 보는 것이다. 나는 참생명을 가진 하느님 아버지의 진정한 아들[獨生子]이다. 너희들도 나처럼,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나와 하나가 되어 하느님의 진정한 자녀가 되어라" 하고 가르쳤다.

두 분의 말씀 모두 인간들이 하느님(부처님)의 분신인 참 자녀로서 그 존재와 하나된 몸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석가는 자신을 일컬어 '천상천하유아독존' 이라 했고, 예수는 '아브라함 이전에 내가 있었다' 고 했다. 모두 우주 이전의 우주, 즉 근본우주인 신의 자리, 곧 본래마음인 '참나'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부처님)과 일체를 이룬 성인들의 말씀은 다를 수가 없다. 하느님, 부처님, 이름은 달라도 하나이며, 영원불변의 진리는 오직 이 하나뿐인 것이다.

<깨어있는 사람들의 세상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