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매일 책을 한권씩 읽은 아줌마.
세계 최다의 서평을 쓴 인물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택했는데.
그 '당신' 중 한명의 주인공이다.
전 조지아주 도서관 사서였던 클라우스너(Harriet Klausner/54/사진 타임 인터넷판).
그녀는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인 Amazone.com에 1만2896개의 북 리뷰를 올렸다고 한다.
이는 매일 35년동안 책을 1권씩 읽어야 하는 수치. 지금도 매일 하루 4~6권의 책을 읽고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확인할 길이 없으니
'세상에서 책을 제일 많이 읽은 사람'이라고 해도
별 틀린 말은 아니겠다 싶다.
이거했다 저거했다 짬짬이 책을 읽다 보면
영 속도가 나지 않는 내 입장에서 보면 영 부럽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클라우스너는 '비범한 재능'을 가진 '보통사람'으로
그냥 세상을 살아갔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비범한 사람들이 그 재능을 뽑내지 못하고
그냥 과거속으로 묻혀갔을까?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이젠 노력만한다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됐다.
바로 그런 인물 가운데 하나가 클라우스너고,
그녀는 이제 세계 최고의 책 비평가가 되었다.
그녀가 아마존에 북 리뷰를 올리는 건,
돈 받고 하는 게 아니다.
그냥 책 읽기를 좋아해 책을 읽고, 그 서평을 올렸을 뿐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듣고 보고 읽는데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점점 아마추어 비평가들의 '날 것'인 비평을 좋아한다.
그들은 전문가들의 의도나 편견에서 자유롭다.
요즘, 신문 잡지 등의 전문 서평가의 영향력은 점점 시들해지고
클라우스너 같은 아마추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타임은 진단했다.
아마존 닷컴이 생긴게 94년이니까.
클라우스너가 읽은 1만2896권은 불과 지난 12년 동안 읽은 것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거기다 요즘도 매일 4~6권의 책을 읽는다니, 아마 세계 최다 최고의 독서가일 것이다.
초등학교때는 3시간30분 걸리는 이해력측정에서 1시간도 안돼 끝내 버려
선생님을 놀라게 한적이 있을정도로 책읽는 '속도'가 빨랐다.
다독(多讀)의 비결은 바로 속독에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1주일에 책을 1권 밖에 못 읽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부끄럽다.
그녀는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겠지만,
출판업자들은 그녀를 프로로 대접한다.
그래서 매주 50여권의 책이 그녀의 '관심'을 끌기위해
공짜로 그녀 집에 배달된다.
참 부러운 아줌마다.
내 경우 수첩에 책 목록은 늘어가는데
실제로 사는 책은 몇 권 되지도 않고
그 몇권도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어
집 구석, 회사 여기저기에 굴러 다닌다.
매주 한 3권만이라도 읽었으면~~~
그녀의 평생 목표는?
지금까지 출판된 Vampire에 관한 모든 책을 다 읽는 것.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당신'의 패키지 스토리엔 재밌는 게 많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