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너피’ 여자친구 암캐 3마리 복제 성공”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세계 첫 복제 개 '스너피'(수컷)의 여자 친구격인 복제 암캐 3마리를 더 탄생시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그동안 복제 개가 탄생했다는 보도는 일부 있었지만 국제학술지를 통해 내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국제학술지인 수의산과학지(Theriogenology) 인터넷판에 따르면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ㆍ김대용 교수팀(제1저자 장구 연구원)은 수컷인 스너피를 복제한 데 이어 암캐인 '보나(Bona)'를 스너피와 같은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지난 6월18일 출산에 성공했다. 보나는 라틴어로 최고품, 선물, 축복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나는 태어날 당시 체중이 520g이었지만 지금은 20㎏으로 성장했다.
또 7월 10일과 15일에는 각각 피스(Peace)와 호프(Hope)로 이름지은 암캐가 추가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체중은 피스가 460g, 호프가 520g이었다. 세 마리 복제개 모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일반 개에서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한 다음, 이 자리에 2개월 된 크림색 아프간하운드(Afghan hounds.이름 제시카)의 피부세포를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복제 개들을 출산했다고 논문에 보고했다. 이 같은 복제 방식은 스너피 때와 같다.
복제 개들에 대한 검증은 세포를 제공한 제시카와 대리모, 보나, 피스, 호프의 DNA를 추출해 친자감별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복제 연구를 통해 12마리의 대리모에 복제 수정란을 이식, 3마리의 복제 개를 탄생시킴으로써 효율을 스너피 때의 0.8%에서 25%로 높인 점에서의의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병천 교수팀이 지난해 스너피 복제에 성공한 이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개 복제에 성공한 연구팀은 없다.
또한 이번 연구로 스너피 이후 복제 개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과학계의 의구심을 털어낸 것은 물론 수캐뿐만 아니라 암캐도 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질병 동물모델을 구축하고, 멸종위기 개과 동물의 복제에도 응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천 교수는 "이번에 개 복제의 효율성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이제는 개 복제사업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멸종위기 동물인 늑대 복제에도 성공해 현재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가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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