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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뇨대란, 500만명 돌파] 단식하면 좋다는데… 정말이야?

淸潭 2006. 11. 26. 08:31
[당뇨대란, 500만명 돌파] 단식하면 좋다는데… 정말이야?
[주간조선 2005-05-04 11:44]

당뇨에 관한 잘못된 속설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환자관리에 어려움이 많이 생긴다. 환자 스스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고생하게 되는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무조건 적게 먹으면 좋은가

‘병원에서 의사나 영양사가 권고하는 대로 식사요법을 하면 영양실조가 생기기 때문에 더 먹어야 한다’고 하는 분이 있다. 물론 이런 분은 식사요법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식사요법은 무조건 적게 먹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필요한 양을 균형있게 섭취하자는 것이다.

식사요법을 시행하는 초기, 특히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에는 쉽게 배가 고파오고 기운이 없어진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과도기에 당연히 일어나는 과정이다. 나중에 당뇨병 조절이 잘되면 공복감은 차차 없어지고, 체중조절이 되면서 몸이 더 가벼워지고 건강해졌다고 느끼게 된다.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서 식사를 하루에 두 번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식사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식의 총량이 문제다. 한끼의 식사량을 줄이고 횟수를 늘리는 것이 더 좋다.

칼로리 줄이기 위해 단식해도 되나

당뇨병의 식사요법은 필요한 최저량의 칼로리를 권장한다. 때문에 자신의 키와 몸무게, 활동량을 무시하고 혈당을 빨리 낮출 목적으로 섭취를 권장량 이하로 해도 안된다. 권장된 칼로리보다 적게 섭취하면 당뇨병이 빨리 낫는 것으로 잘못 생각해 심지어 단식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단식은 신체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특히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영양학적으로 더 많은 손상을 입게 된다. 단식을 하면 일시적으로 혈당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다른 영양소까지 결핍될 수 있다. 마치 자동차를 어느 한 부품만 비정상적으로 수리해서 성능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수리한 부품은 물론 다른 정상적인 부품까지 고장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당뇨병 환자도 단것을 먹어야 하나

‘당뇨병 환자도 단것을 먹어야 한다’면서 당분을 일부러 섭취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당뇨병 환자가 단것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는 세포가 굶고 있다는 것, 즉 혈당조절이 불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뇨병의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단것이 먹고 싶을 때는 단것을 먹을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해야 한다.

마른 사람은 당뇨에 안 걸리나

뚱뚱한 사람만 당뇨병에 걸리는 게 아니다. 서양에선 비만형 당뇨병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반대로 비만하지 않은 경우가 70~80%다. 더군다나 10% 정도는 몸이 마른 저체중 당뇨병이 차지한다. 키와 체중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복부비만이 당뇨병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꿀은 당뇨병에 나쁘지 않나

‘꿀은 당뇨병에 나쁘지 않다’면서 꿀을 먹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꿀은 당뇨병에 유효하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킨다. 꿀의 주성분은 과당이지만 거의 설탕과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벌꿀이라고 해서 특별한 약효를 나타내는 건강식품이 아니고, 소량이라도 칼로리가 높고 장에서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쌀밥 대신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먹어야 하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다만 잡곡밥에는 섬유소가 많이 포함돼 있어 섭취 후 쌀밥에 비해서 공복감을 덜 느끼고 흡수가 느리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칼로리 면에선


쌀밥과 동일하다. 당뇨병 환자가 반드시 잡곡밥만 먹을 필요는 없다. 잡곡밥이나 보리밥이 좋다고 해도 허용량 이상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과일은 마음껏 먹어도 되나

과일은 포도당이 아니고 과당이기 때문에 마음껏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 아니다. 결국 과당도 몸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만 먹어야 한다.

물을 먹으면 안되나

당뇨병 환자들이 목이 말라도 억지로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물을 제한하면 안된다. 혈당이 높으면 물이 많이 마시게 되는 데서 잘못된 속설이 생긴 것 같다. 혈당에 비례해 어느 정도 탈수상태가 오기 때문에 오히려 물 마시기를 권장해야 한다. 목이 마를 때 물을 제한하면 당뇨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소주나 양주는 마셔도 되나

‘청주나 맥주는 안되고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는 속설도 틀린 말이다. 소주나 양주엔 당분이 없기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 같다. 어떤 종류의 술이든지 많은 칼로리의 근원이 되므로 더 많은 인슐린 분비를 요구하게 되고 췌장에 부담을 주면서 지방산 합성, 합병증 등을 증가시킨다. 또한 과음을 하게 되면 식사요법이 흔들리게 되고 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서 당뇨병이 악화된다. 따라서 당분의 유무에 상관없이 허용량 이상을 마시면 안된다.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나

‘운동은 식후에 해야 하고, 많이 할수록 좋다’는 말도 무조건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식사 후에 운동을 하면 음식의 흡수가 지연되고 식후 고혈당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식후 30~60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이는 환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비만한 환자로, 식사요법만 하는 환자는 어느 때나 상관없고,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는 식후에 하는 것이 저혈당의 예방을 위해서 좋다. 운동도 신체에 대해서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운동 중에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분비는 감소하고 혈당을 내리는 호르몬의 분비는 증가한다. 따라서 혈당이 아주 높거나(300~400㎎/㎗ 이상), 격렬한 특히 경쟁심을 유발하는 운동은 오히려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은 중독성이 있나

‘중독성 때문에 한번 사용하면 못 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약이나 인슐린 주사를 한번 사용했다고 해서 계속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점점 눈이 나빠져서 사물을 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지,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한번 사용했다고 해서 평생 동안 안경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민간요법들은 효험이 있나

‘당뇨병이 낫는다’는 말에 현혹돼 민간요법에 매달려 아까운 시간과 돈, 그리고 소중한 몸을 망치는 환자를 종종 보게 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비가 오는데 손으로 비구름만 가리고 비를 맞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뇨병의 민간요법은 약 170여가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아직까지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다. 혹시 민간요법 중 효과가 있는 것이 있다면 약으로 개발되어 나오므로, 아직 효과도 불확실하고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민간요법에 소중한 몸을 맡기는 무모한 일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용욱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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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이러브 황우석!
글쓴이 : 빈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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