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윤회 ‘윤회’는 ‘sam’과 ‘sara’라는 두 단어로 이루어진 samsara를 번역한 것이다. 여기서 ‘sam`은‘함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sara’는 ‘달리다. 빠르게 움직이다. 건너다’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SR`에서 유래한 말로, ’‘함께 달리는 것’, ‘함께 건너는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중국에 오면서 이것을 윤회. 즉 ‘도는 것’이라고 번역했다. 윤회의 원리는 간단하다. 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에 짓는 모든 업(業=行爲)은 틀림없이 결과를 낳게 되고 그 결과가 다음 생(生)을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다. 업의 결과가 남아 있는 동안 윤회는 계속된다. 그러나 업의 결과가 모두 소진되어서 없어지면 윤회는 끝나게 된다. 이것이 해탈 또는 열반이다. 윤회의 시작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끝은 알 수 있다. 진리를 깨쳐 더 이상 업을 짓지 않게 되고, 이미 지은 업이 모두 소멸되면 윤회의 바퀴는 멈추게 되는 것이다. 윤회의 시작은 내가 있다는 무명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내세울 ‘나’가 없을때까지 첫째도 놓아야 하고 둘째도 몰락 놓아야 한다. 내세울 게 없어야 벗어나지 내세울 게 있다면 벗어날 수가 없다. 다 놓아야 윤회의 원통에서 벗어나는 도리가 있음을 대행스님께서 말씀하셨다. ② 업 업이라는 말은 karman을 번역한 것이다. karman은 ‘완수하다, 만들다, 하다’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KR`가 그 어원으로,‘활동, 일, 행위’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경전에서는 일반적으로 ‘업’이라 하고 있다. 업에는 죽이고, 훔치고, 여인을 범하는 등의 육체로 짓는 행위의 신업(身業)과 거짓말을 하고, 이간시키고,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악한 말을 하는 등의 언어로 짓는 행위의 구업(口業), 그리고 욕심내고, 성내고, 진리를 믿지 않는 마음으로 짓는 행위의 의업(意業) 등 3업으로 구분한다. 업의 이론은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라는 인과의 법칙위에 성립되어 있다. 즉, 선한 행위에는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고, 악한 행위에는 나쁜 결과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선(善)이라도 기꺼이 받들어 행하고, 비록 작은 악(惡)이라할지라도 지어서는 안되는 것이며 나아가 윤회의 사슬을 끊고자 한다면 선도 악도 업(業)이므로 그 양면을 모두 놓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향을 태울 때 향이 다 타서 사라진 뒤에도 향기가 옷에 배어들어 남게 되는 것과 같이, 행위속에 남은 어떤 흔적이나 세력은 잠재적인 에너지로 되어 존재속에 머물러 있다가 기회가 오면 거기에 상응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더러 존재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들로 하여금 살아가게 하는 동력(動力)으로 작용하고 죽은 뒤에는 그들의 미래를 만드는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 진 것을 오늘에 놓고 미래에 갈 것도 오늘에 놓아라. 과거에 진 업을 오늘에 놓는다면 미래에는 업이 붙을 일이 없다. 현재에 붙을 것이 없다면 어찌 미래에 붙을 것이 있겠는가? 모든 것 놓고 들어가면 놓는대로 지옥고가 찰나찰나 무너져 내려 업도 윤회도 없게된다.” 고 대행스님께서 말씀하신다. (현대불교 미디어센터 ⓒ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