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진단
자기가 집에서 소변검사 용지로 체크 했더니 까맣게 나타나서 당뇨병에
걸렸다며 걱정하는 친구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간밤에 늦게까지 술 마시
고 아침에 한번 체크 한 것으로 당뇨가 발병 되었다고 속단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래의 여러가지 방법의 검사와 본인의 가족력, 자각증상, 생활태도 등을 종합
하여 판단해야 할 것이다.
- 뇨당검사
소변 속의 당분을 검사용 스틱으로 색상 변화를 체크하는 방법으로 공복,식전,
식후등 여러번 검사하여 전문의사의 판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소변검사의
양성 반응만 가지고 당뇨병 이라고 판정하지는 않는다.
- 혈당검사
뇨당검사 결과와 본인의 자각증상 기타 당뇨 의심이 갈 경우 혈당검사를 받아
야 한다. 혈당 검사는 보통 공복시와 식후 2시간후의 혈당치를 측정하여 진단
하고 있으나 그 기준은 각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 판정기준
측정시간 | 범위 | 정상치 | 허용치 |
공복시혈당mg/dl | 110~120 mg/dl | 115 mg/dl 이하 | 130 mg/dl 이하 |
식후2시간mg/dl | 120~140 mg/dl | 130 mg/dl 이하 | 160 mg/dl 이하 |
-
포도당 부하검사
아침 공복시 혈액을 채취하고 포도당 100g 을 경구 투여한 후 30분,1시간,
2시간, 3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
당뇨병 진 단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가지 결과만 가지고 진단하는 것은 옳은 방
법이 아니며 반드시 여러 가지 검사를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의 증상은 다양하며 때로는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
가 신체검사 등 우연한 기회나 다른 질병으로 병원에 갔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많
이 있기 때문에 당뇨병의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은 당뇨병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수시검진대상
1. 부모 ·형제나 친 ·인척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2. 40세 이상의 사람
3. 특히 비만인 사람
4. 임신중인 사람(특히 임신 24~28주)이거나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이 있는 여성
5. 장기적으로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6. 당뇨병이 합병되기 쉬운 질환(고혈압, 만성간질환, 췌장질환, 갑상선질환 등의
내분비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
7.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약물, 즉, 스테로이드제, 이뇨제, 피임약, 갑상선호르몬제,
항암제나 진통제 일부, 항결핵제 등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사람
8.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이 있거나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
이상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당뇨병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1년에 1~2번)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혈당 및 요당검사
요당검사시에는 방광을 비운 후 20~30분 후에 다시 본 소변이 가장 좋고, 공복시에
하는 것보다는 식후에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장의 당배설 역치는 혈
당이 180mg/dl (혈당이 180mg/dl 이상이 되어야만 소변에 당이 검출된다는 뜻) 내외
로 소변의 당을 검사함으로써 당뇨병의 유무를 어느 정도는 판단이 가능하나, 신장
의 포도당에 대한 배설 역치)가 지나치게 감소되어 있거나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당뇨병 진단에 오류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을지라도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공복시는 요당이 나오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또한 심한 운동이나 과로,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열성질환이나 스트레
스가 있는 경우에는 정상혈당임에도 불구하고 소변에서 당이 검출될 수가 있습니
다. 이런 경우에 당뇨병으로 오인하고 경구혈당 강하제를 임의로 복용하여 오히려
저혈당이 초래되어 심할 때는 치명적인 경우까지 당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요당은 이미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가 당의 조절 유무를 간편하게 알아보
는 방법으로 의미가 있을 뿐 당뇨병의 진단에는 혈당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대개의
경우 당뇨병의 임상증상이 있거나 합병증이 나타나는 때는 대부분이 공복 또는 식
후에 고혈당을 보이므로 간단한 혈당검사로 당뇨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공복시 혈당이 140mg/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의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
우에는 당뇨병을 진단할 수가 있으며, 당뇨병이 의심되나 공복혈당이 정상일 경우
에는 실험적인 검사(당부하검사)에 의해서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아직까지는 당뇨
병을 진단할 수 있는 확실한 표식자는 없으며 부하된 당의 이용률이 감소되어 있음
을 밝히는 당부하검사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2. 당부하검사(당내성검사)
임상적으로 당뇨병이 의심되지만 공복혈당이 140mg/dl 이거나 특히 앞에서 열거
한 당뇨병이 생기기 쉬운 소인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당부하검사를 하게 되는데,
당부하검사는 당을 경구로 투여하는 방법과 정맥으로 투여하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당부하검사를 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지켜야 할 주의점은 검사 전 적어도
3일 전부터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감염, 심한 운동 또는 열성질환이
나 스트레스 등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없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상
태뒤야 하며, 혈당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는 적어도 3일 이
상 지난 후에 시행해야 합니다.
검사 전 10~12시간 공복상태를 유지한 뒤 성인은 포도당 75gm(소아는 체중 kg당
1.5gm, 최고 75gm)을 200ml 정도의 물에 녹여 5분 이내에 섭취하여 30분, 60분, 90
분, 120분 후에 혈당을 검사하며 될 수 있으면 오전 중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검
사 중 환자는 흡연, 음주, 커피,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하며 되도록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를 판정할 때 주의할 점은 채혈 장소나 검체의 성질에 따라 농도가 달라진다
는 것입니다. 즉, 정맥혈액에 비하여 동맥이나 말초혈액의 혈당수치가 식후에는
약 30~40mg/dl 정도 높고(공복시에는 비슷) 또한, 전혈(주 : 채취된 혈액에서 아무
성분도 제거하지 않은 전체 상태의 혈액)은 혈장(주:채취한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
구, 혈소판 성분 등을 제거하고 남은 부분) 또는 혈청(주: 혈장에서 응고에 관여하는
성분을 뺀 부분)에 비해 10~15% 가량 낮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경우에 따른 혈당 수치가 다르므로 판정시 유의해야 합니다. 당부
하검사의 결과에 대한 판정기준은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이 널리 쓰이고 있
으며 정상과 당뇨병 사이의 수치에 속하는 경우는 내당능장애라 하여 따로 분류되
고 있으며 이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당뇨병의 위험군에
속합니다.
임신부의 약 3%에서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의 경우는 모체와 태아에 대한 영향
때문에 그 기준이 더 엄격합니다(100gm의 포도당 섭취 후 공복 105mg/dl 이상, 1
시간 190mg/dl 이상, 2시간 165mg/dl 이상, 3시간 145mg/dl 이상 중 2개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병).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인슐린 분비능력의 저하나 근육이나
지방세포에서의 당의 이용능력 감소 때문에 30~40세 이후 공복혈당치는 매 10년
당 1~2mg/dl씩 증가하고 식후 2시간치는 매 10년당 8~20mg/dl씩 증가하기 때문
에 판정에 주의를 요합니다.
3. 기타 검사
당부하검사가 당뇨병의 진단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검사이기는 하지만 검사의 특이
성, 민감성 그리고 재현성 등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보완하기 위한
다른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4. 당화혈색소 측정
혈당은 적혈구를 자유롭게 통과할 수가 있으며 적혈구내의 혈색소에 비가역적 결
합을 함으로써 당화혈색소(주 : 혈색소에 당이 결합되었다는 의미)가 생성되는데,
일단 형성된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수명 120일)와 운명을 같이하므로 당화혈색소의
농도는 혈당이나 요당과는 달리 지난 몇주 전의 혈당농도를 반영하며 따라서 당뇨
병의 진단이나 조절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당화혈색소와 비슷한 개념으로 근래에 와서는 후락토스아민(fructosamine)의 수치
를 측정합니다. 이는 포도당이 혈청내의 단백질과도 결합하는 것을 이용하며, 혈청
단백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부민의 경우는 반감기가 20일 정도로 당화혈색소보
다 비교적 최근(1~3주)의 혈당을 추정하는 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5. 혈중 인슐린 농도 측정
췌장의 내분비기능을 보기 위한 방법으로 혈청인슐린을 측정하는데, 이것은 인슐
린 의존형 당뇨병과 비의존형 당뇨병을 구분할 때 또는 치료 효과나 치료 방침을
세우는 데 주로 이용이 됩니다. 혈중 인슐린 농도가 낮은 환자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혈당조절을 위하여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기타 유전적 또는 면역학적 표식자를 이용하여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과 비의존형
당뇨병을 감별 ·진단하며 이들의 예후(주 : 질병 경과의 좋고 나쁨) 판정에 이용하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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