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빈 바랑

비우는 만큼 채워지는

淸潭 2006. 10. 16. 10:53
 
       
      
      비우는 만큼 채워지고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 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고 넘치면,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 가난한 마음의 행복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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