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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프펌> 새튼 교수 조사와 황교수 조사 보고 비교

淸潭 2006. 9. 22. 17:51
 
     등록 : 줄기 (julgi2) 조회 : 5917  점수 : 4275  날짜 : 2006년2월11일 08시23분 

 

새튼 교수 조사와 황교수 조사 보고 비교

왜 브릭애들이 설쳐대고 서울대 학생들이 잠잠하는가?


황교수 논문사태와 관련하여 중대한 국면에 있습니다.


저는 이 사태의 처음부터 황교수가 억울하고 결국은 신원이 회복될 것이라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보도와 자료를 모아왔습니다.

황교수가 '처 죽일 정도로 잘못을 했는가'라는 대목에서 '잘못은 했지만 처줄일 정도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러면서 그 잣대의 하나가 새튼교수에 대한 피츠버그대학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서울대 조사원회의 조사 결과와 비교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피츠버그대학의 새튼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가 보도되었습니다.

황교수의 잘못이 교수직에서 파면할 정도라고 알려진 것이 언제인지 기억하시는지요?
저는 그 시점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에 있는 이형기교수(정규 교수직이 아님)가 국내의 언론매체에 황교수의 잘못을 고자질할 즈음

"새튼 교수, 교수직 박탈될 듯"이라는 뉴스가 모 방송국을 필두로 온 방송과 신문을 장식하면서부터 입니다.
'새튼 = 교수직 파면'이니까 '황교수는 당근 파면'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었습니다.

저는 그 때 새튼이 결코 파면되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새튼 교수가 파면되면 그 때 황교수 파면도 생각해 보자는 것이 제 주변에서 황교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저의 일관된 답변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피츠버그 대학에서 새튼 교수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YTN에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제 생각보다 더 앞서 나가는군요(새튼의 입장에서).

새튼 아무 잘못이 없다고. 교신저자로서 잘 살피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큰 잘못은 아니라는 겁니다.

2005년 논문 작성과 관련된 역할 분담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황교수팀) 난자 핵치환에서 배반포 만들기

◆ (미즈메디팀) 배반포에서 줄기세포 만들기

◆ (새튼 교수) 전 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서 직접 논문 쓰기

김선종이 없는 줄기세포를 있는 것처럼 형법상의 업무방해 또는 사기행위가 없었다면 제일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새튼 교수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미즈메디팀에서 인위적인 조작이 있었고, 이 부분은 학문적인 과학토론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민형사상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업무방해 또는 사기와 같은 실정법상의 문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학문적인 또는 과학적 책임규명은 이 사건들이 규명된 다음의 문제입니다.

피츠버그대학의 새튼교수에 대한 조사는 새튼에게 좀 기울기는 했지만 결코 부당한 조사결과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특허문제는 별건 입니다).

미국의 피츠버그대학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와 포항공대, 경북대학교 등 브릭애들 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황교수 논문과 관련해서

브릭애들은 '논문조작이다' '이 정도의 조작만으로도 파면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쳐대는데 비해, 서울대 학생들은 자신들의 교수님이 억울해 보이기는 해도 입뻥긋하지 못하고 잠잠한 이유는 논문의 조작이 무엇이고 그 조작에 따른 책임을 어느 정도 감당하는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은 노통의 탄핵 사건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우리 나라 헌법에는 대통령이 법을 위반하면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시 야당들은 '대통령이 법을 위반했다'면서 탄핵을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탄핵을 막았습니다.

노대통령이 (야당의 기준으로 볼 때) 법을 위반했습니다. 그런데 탄핵당하지는 않았습니다.

글자 그대로 따지자면 '법을 위반했느냐' 여부가 탄핵소추의 대상이 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대통령으로 직을 차지 하기 어려운 사유가 되느냐'여부가 실질적인 판정의 기준이 됩니다.

즉, 노대통령이 법을 위반했지만, 그 정도의 사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께 유감을 표명하면, 대통령은 '중앙선관위로부터 유감 표명을 받는 약간 체면을 구긴 상태의 처벌'을 받는 것이 온당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법을 위반하여 죄를 짓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살인죄를 지었다면 무기징역을 살거나 교수형에 처할 수 있지만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교수형에 처하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시 노대통령이 법률을 위반했지만 대통령직에서 파면시킬 정도의 잘못은 아니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황교수의 잘못은 '파면'이나 '해임'에 처할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일전에 Crete님이 논문조작의 외국 사례를 자세히 올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근래 서프에서 보기드믄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댓글로 Crete님께 황교수가 어느 정도의 잘못을 저질렀느냐고 댓글로 여쭈어 보았는데 Crete님은 '파면감'이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Crete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황교수를 죽여야 한다고 브릭애들은 설치는데 서울대 학생들은 자신의 스승이 죽어가는 모습은 가만히 보기만 하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브릭애들이나 서울대 학생들 모두 '논문조작이 무엇이고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대해 학부때나 대학원때 아마도 거의 교육을 받은 적이 없을 것입니다.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책임의 범위에 대해서 배운 일이 없습니다.(아, 있으면 있다고 댓글을 달아 주십시요. 관련자료나 강좌를 알려주시면 '추적 글쓰기'를 하겠습니다)

논문의 조작이상으로 외국대학에서 심각하게 다루는 것은 논문표절입니다. 논문표절은 다른 사람의 책이나 논문을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것인양 표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절도에 비유합니다.

외국에서는 대학교 1학년 때 논문표절에 대해서 구체적인 교육을 받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표절인가에 대해서는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상당히 엄격합니다. 한 줄 정도의 문장을 베끼면서 각주를 달지 않는 경우 표절로 단정을 합니다. 석사나 박사학위에서 이런 표절이 세 문장 정도되면 기각이 되고 고의적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그 대학에서 퇴학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항공대나 일류대학의 교수들 중에는 외국유학을 갔다 온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에 논문표절에 대한 학칙을 만들지 못합니다.
왜 못만드냐 하면 미국이나 유럽의 일류대학이 적용하는 논문표절 기준을 우리 나라 대학에 그래도 적용할 경우 많은 교수들의 논문이나 저서가 표절로 판정나기 때문입니다.

논문표절도 퇴학감인데 논문조작은 당연한 파면감이 아닐까?
브랙애들이 설쳐대는 이유이고, 서울대 학생들이 잠잠한 이유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 본다면 황교수팀의 잘못은 파면이나 해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당연,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임) 황교수 사건은 엄밀히 말하면 논문조작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논문조작은 논문에 나온대로 재연을 했을 때 논문의 결론과 같이 나오지 않는 것을 논문조작이라고 판정할 수 있습니다. 2005년 논문이 처음 문제가 된 것은 두 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11개로 '조작'했다는 것이었지요? 이게 파면이나 해임감일까요? 아닙니다.

논문 자체로만 말한다면 당초 11개로 된 사진을 2개로 수정하고 사이언스편집진에서 받아주면 그것으로 논문의 하자는 치유가 됩니다. 초기에 사이언스가 황교수팀의 수정요구를 받아들여졌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2004년 논문의 테라토마 사진도 다른 것을 찍었다고 '조작'이라고 하는데 잘못한 것이기는 해도 그 사진을 원 논문에서 삭제하면 논문의 잘못은 치유됩니다. 물론 칭찬받을 일은 아니지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과학자로서 쪽팔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사형에 처해지지 않듯이, 그 정도의 잘못이 파면이나 해임시킬 잘못은 아닙니다.

논문표절이나 논문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지식이 없기 때문에 황교수 논문을 '조작'이라고 단정하고 '조작이기 때문에 당연히 학자로서 사형'이라는 도식에 사로잡히게 된 것입니다.

논문을 직접 쓴 새튼 교수가 '처줄일 잘못'이 아니면 황교수의 잘못도 '처죽일 잘못'이 아닙니다.

서프앙님들께 부탁드립니다.

● Crete님/ 님께서 논문 조작 또는 논문 표절과 관련되는 많은 자료를 올려주셨죠. 피츠버그대학 조사보고서 분석을 부탁드립니다. 황교수 논문사건처럼 얼키고 설킨 논문 사건의 경우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사례를 구해주시기 바랍니다.

● 하늘에비친지구님/ 지금 중대한 국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튼 교수에 대한 피츠버그대학의 조사와 서울대 조사를 비교하면 무엇이 부족하고 잘못된 것인지를 규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주에는 이 문제에 집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 파스텔님/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마리아빠님/ 그리고 서프에 열정적으로 글을 올리시는 님들/ 지금 중대한 국면입니다. 왜 피츠버그대학에서는 새튼 교수 잘못없다하고 서울대학에서는 '황교수 죽어라'하는지 쟁점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서프앙님들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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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이러브 황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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