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옥과 봄꽃이 어우러지는
비밀스러운 봄 여행지

출처 : 정읍시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에 위치한 김명관 고택은 239년의 세월을 간직한 아름다운 전통 한옥이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이곳은 조선 후기의 상류층 가옥으로, 정조 8년(1784년)에 건립된 유서 깊은 공간이다.
‘아흔아홉 칸 집’으로도 불리는 이 고택은 산을 등지고 강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 잡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봄이 찾아오면 김명관 고택의 정원은 꽃대궐로 변신한다. 영산홍, 금낭화, 동백꽃, 자목련 등 형형색색의 봄꽃이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고택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출처 : 정읍시
마당과 툇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은 한 편의 한국화를 연상시키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김명관 고택은 사랑채, 안채, 별당 등 다양한 건축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사랑채의 팔각 지붕과 독특한 난간 구조는 조선 후기 건축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후세에 개조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의 모습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과 연못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 건축의 미를 보여준다.

출처 : 정읍시
고택 주변에는 창하산이 감싸고 있고, 앞에는 동진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른다. 이곳은 예로부터 풍수적으로도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에는 이곳에서 길흉화복을 점치는 풍수설이 전해지기도 했다.
전통적인 한옥의 구조와 함께 주변의 자연환경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조용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일반적으로 김명관 고택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소유주의 사정에 따라 방문이 제한될 수도 있다.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옥과 봄꽃을 천천히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출처 : 정읍시
무엇보다도 김명관 고택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봄꽃 산책을 하고 오기에 접근성 높은 이색 명소가 되어준다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유명 관광지와는 또 다른, 한적하고 고즈넉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김명관 고택에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