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하루〔一日〕/ 조긍섭(曺兢燮)

淸潭 2025. 2. 1. 08:19

하루〔一日〕/ 조긍섭(曺兢燮)

암서집 제2 / ()   

 

하루에 천백 번이고 방문하길 사양치 말게 / 一日莫辭千百過

 

서로 보다가도 이별이야 어쩔 수 없지 / 相看無奈別離何

 

찬 날씨에 잔 잡으니 술맛 진하고 / 寒餘把盞酒味厚

 

자다 일어나 문 여니 산색 넉넉하네 / 睡起開門山色多

 

우습구나 문장을 그만둘 수 없어 / 自笑文章成痼疾

 

오래도록 이 신세를 풍파에 맡겼지 / 久將身世任風波

 

전쟁이 아직 남았으나 마음 오히려 장대하니 / 干戈未已心猶壯


맑은 밤에 그대 뿔 두드리며 노래함을 슬퍼하네 / 淸夜悲君扣角歌

 

[-D001] 뿔 두드리며 노래함 :

춘추 시대 위()나라 사람 영척()의 고사이다. 영척이 처음에 제()나라 환공(桓公)에게 나아가고자 했으나 곤궁하여 갈 수 없자 장사를 위해 짐수레를 몰아서 제나라에 이르러 환공이 교외로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쇠뿔을 두드리며 노래했는데, 환공이 듣고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 《呂氏春秋 擧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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