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一日〕/ 조긍섭(曺兢燮)
암서집 제2권 / 시(詩)
하루에 천백 번이고 방문하길 사양치 말게 / 一日莫辭千百過
서로 보다가도 이별이야 어쩔 수 없지 / 相看無奈別離何
찬 날씨에 잔 잡으니 술맛 진하고 / 寒餘把盞酒味厚
자다 일어나 문 여니 산색 넉넉하네 / 睡起開門山色多
우습구나 문장을 그만둘 수 없어 / 自笑文章成痼疾
오래도록 이 신세를 풍파에 맡겼지 / 久將身世任風波
전쟁이 아직 남았으나 마음 오히려 장대하니 / 干戈未已心猶壯
맑은 밤에 그대 뿔 두드리며 노래함을 슬퍼하네 / 淸夜悲君扣角歌
[주-D001] 뿔 두드리며 노래함 :
춘추 시대 위(衛)나라 사람 영척(甯戚)의 고사이다. 영척이 처음에 제(齊)나라 환공(桓公)에게 나아가고자 했으나 곤궁하여 갈 수 없자 장사를 위해 짐수레를 몰아서 제나라에 이르러 환공이 교외로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쇠뿔을 두드리며 노래했는데, 환공이 듣고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 《呂氏春秋 擧難》
………………………………………………………
끝.
'글,문학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고(擬古) 6수 / 신흠(申欽) (0) | 2025.02.01 |
---|---|
가을 마음[秋心] 5수 / 丁若鏞 (0) | 2025.02.01 |
가을 마음[秋心] 5수 (0) | 2025.01.31 |
《사우첩》 4수〔四友帖 四首〕 (0) | 2025.01.31 |
사언시류(四言詩類)/서거정(徐居正) (0) | 2025.01.30 |